스트라호프 수도원
체코 프라하성 근처에는 스트라호프 수도원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양조장과 예쁜 도서관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실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트라호프 수도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네루도바 거리를 걸었던 저는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직접 갔다 온 관광객들을 통해 생각보다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딱히 기대를 하고 가진 않았는데요. 왜 별로라는 지는 직접 가보니까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행: 프라하 레넌벽, 브르트보브스카 정원, 성 니콜라스 교회, 네루도바 거리 - 여행코스
목차
1. 스트라호프 수도원
2. 티켓
3. 도서관
4. 성당
5. 외부
1. 스트라호프 수도원
체코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1143년에 세워진 수도원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고 파괴되어 현재 건물은 18세기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본래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역사적 가치는 크게 없습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의 관광 포인트는 양조장 맥주와 도서관입니다. 그런데 굳이 가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물론 블로그나 SNS에서는 죄다 인생 맛집, 죄다 인생 여행지라고 하기 때문에 과장하고 오바하고 포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실제 관광객들에게 얘기를 들었고 저도 직접 가서 보니까 굳이 갈 필요가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굳이 가볼 필요는 없는 이유
- 다른 관광지에 비해 멀다. 그런데 멀리 간 거에 비해 볼 게 없다.
- 양조장 맥주 굳이 안 먹어봐도 된다. 더 맛있는 맥주 널렸다.
- 도서관 돈 아깝고 볼 거 없다.
- 성당은 더 볼 거 없다.
- 수도원은 더더 볼 거 없다.
아무래도 프라하가 카를교, 프라하성, 구시가 광장 빼면 관광지가 워낙 없어서 할 게 없기 때문에 수도원이나 이것저것 다른 것들도 여행코스로 자연스레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여행할 때는 뭐 볼만할 수도 있는데 (물론 여행 중에도 안 볼만함) 그런데 여행 후에 다시 생각해 보거나 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매력이 떨어집니다.
다른 자잘한 관광지들은 접근성이라도 좋거나 무료거나 해서 그냥 지나가다가 들를 만 하기라도 한데, 여기는 다른 데보다 거리가 먼 데다가 유료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정리!
무조건 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시간 되고 여유되면 가면 되는 거지 굳이 말릴 필요는 없죠. "절대 가지 마"라는 소리가 아니라, "굳이 꼭 가야 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정 여유 있는 분들은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을 거 같고, 아닌 분들은 패스해도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건 맞지만, 여행 일정 짜면서 갈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포스팅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 티켓
수도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매표소가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포스팅을 보면 못 찾고 헤매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왼쪽에 약간 보이는 건물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도원을 그냥 둘러보는 것은 무료입니다. 도서관이랑 투어 같은 것만 유료입니다.
도서관 입장료: 150코루나 (약 8,860원)
투어 가격: 290코루나 (약 17,140원)
참고로 성당은 무료입니다.
저는 도서관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티켓 가격 설정을 참 잘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사보자라는 결정을 하게 만드는 가격입니다.
티켓을 사면 이렇게 관광지도를 주는데요. 노란색 2번이 도서관이고, 검은색 3번이 성당이고, 파란색 5번이 투어입니다. 1번은 매표소, 4번은 기프트샵이라서 관광 포인트는 2, 3, 5번만 확인하면 됩니다.
왼쪽이 성당이고 오른쪽이 도서관입니다.
아 그리고 맥주를 파는 양조장도 있는데요. 굳이 안 가봐도 된다고 들어서 사진도 안 찍었습니다. 여유 있는 분들은 맥주 한 잔 해보시길 바랍니다.
3. 도서관
도서관 입구로 왔습니다. 안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도서관 관람은 저렇게 도서관 밖에서 내부를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안에 못 들어갑니다. 즉 문 밖에 서서 그냥 안에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1) 철학의 방
이렇게 작은 도서관이 있고 문을 열어 놓는데요. 문 밖에 서서 구경해야 합니다. 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추가금을 내고 미리 투어 예약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 외에 일반 입장객들은 문 밖에 서서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문 밖에 서서 이걸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여기 이름은 철학의 방이라고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예쁜 도서관이라고 홍보를 하는데요. 우리나라 돌아다니다 보면 전국 5대 짬뽕 뭐 이런 방식의 홍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산에 있는 해동용궁사에 가도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찰이라고 적혀 있죠. 뭐 그런 방식입니다.
예쁘긴 하지만, 세계에서 제일 예쁜?? 까지는 아닙니다. 그냥 돈 내고 들어 왔으니 열심히 사진이라도 찍고 나와야죠.
그럼 사진으로 좀 더 감상해 보세요.
관람할 수 있는 방은 총 두 곳입니다. 규모가 작아서 바로 옆으로 10걸음만 걸어가면 옆 방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2) 신학의 방
두 번째 방입니다. 이름은 신학의 방이라고 합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옆에 있던 철학의 방보다 더 먼저 지어졌다고 합니다. 여기도 그냥 문 밖에 서서 저렇게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문 밖에서 방 좀 구경하는데 9천 원이나 내다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럼 신학의 방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세요.
도서관 구경이 끝났습니다. 방 밖에 있는 복도에는 뭐 이것저것 놔뒀는데 볼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방 2개를 문 밖에서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약간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보면 예쁘긴 합니다. 하지만 뭐 엄청 웅장하지도 않고 엄청 아름답지도 않고 오바할 만큼은 절대 아니라는 것. 그래서 굳이 여기까지 와서 돈 내고 저걸 보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물론 일정 여유로운 분들은 와볼 만합니다. "절대 가지 마!" 이게 아니라 "굳이 꼭 가야 하는 곳은 아니다"
4. 성당
이제 다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 봅시다. 성당은 무료입니다.
이 쪼잔한 것들이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성당을 이렇게 막아놓았습니다. 뭐 정확한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물론 제가 마음대로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ㅎㅎ
아무튼 그냥 흔한 유럽 성당입니다.
그래도 무료니까 그냥 쓱 구경 좀 하고 사진이나 찍다 갈만 합니다. 물론 성당이 대부분 무료긴 하죠. 어쨌든 성당은 진짜 볼 거 없습니다.
5. 외부
이제 외부로 나왔습니다. 수도원 외부는 더더욱 이제 볼 게 없습니다. 더 둘러볼 필요 없이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그냥 뭐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나름 높은 곳에 있어서 전망은 보입니다. 근데 앞에 숲과 나무가 더 크게 보여서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제 다음 목적지인 페트린 타워로 이동하겠습니다.
어쨌든 스트라호프 수도원을 리뷰해 보았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절대 가면 안 된다는 리뷰가 아니라, 굳이 꼭 가야 하는 곳은 아니라는 리뷰입니다. 그래서 안 가도 되는 이유들을 열심히 알려드렸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상 블로그와 SNS에는 온갖 보정으로 떡칠하고 무조건 좋다 좋다 예쁘다 예쁘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장 정보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체코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과 이곳의 도서관 및 성당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페트린 타워에 올라가 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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