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 후기
프랑스 파리 여행 중 베르사유 궁전 관광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르사유 궁전에 가는 방법과 티켓 종류 및 가격, 그리고 뮤지엄패스로 예약하는 법, 입장 방법, 관람 포인트 등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봅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베르사유 궁전 예약을 했던 저는 본격적으로 베르사유 궁전에 갔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매우 넓었는데요. 그래서 관람 동선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난 여행: 베르사유 궁전 예약, 티켓 이해하기 (뮤지엄패스도 입장 시간 예약 필수!)
이번 여행 목차
1. 베르사유 궁전 소개
2. 베르사유 궁전 가는법
3. 베르사유 궁전 티켓, 뮤지엄패스
4. 베르사유 궁전 입장
5. 베르사유 궁전 관람 포인트, 동선
6.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방
7. 파리로 복귀
1. 베르사유 궁전 소개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루이 14세의 강력한 권력으로 국민들의 피와 땀과 혈세를 쥐어짜고 쥐어 짜내 만든 화려한 궁전으로 유명한데요. 궁전 건물, 정원, 트리아농 궁이 대표적입니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서로 더 화려한 궁을 짓기 위해 경쟁했습니다. 서로의 궁을 방문하고 관찰하면서 서로 모방하고 비교해서 더 화려한 궁전을 짓는데 열을 올렸는데요. 가장 열을 올린 국가가 바로 프랑스이고 그 과정에서 극도로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궁이 탄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베르사유 궁전입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궁전들을 방문하다 보면 점점 서로 다 비슷하고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 드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현대에도 명품 브랜드가 많은 나라로 유명하죠. 프랑스인들은 역사적으로 사치를 좋아한 민족입니다. 또한 모방하고 훔쳐 오는 것도 좋아하는 민족이라서 루브르 박물관에는 훔치고 약탈한 장물들이 넘쳐나고 현대에도 소매치기와 좀도둑이 많은 나라로 가장 유명합니다.
어쨌든 그런 사치스러운 프랑스지만 모든 프랑스인들이 사치를 부릴 수는 없었습니다. 왕가에서는 국민의 고혈을 매일 짜내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죠. 그렇게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고 파리 시민들은 베르사유 궁전으로 쳐들어 가서 국왕 부부를 끌어내고 단두대에 처형시켰습니다. 특히 프랑스 시민들은 마루 앙투아네트를 극도로 증오하여 단두대에 엎드리게 하지 않고 바로 눕혀서 단대두의 칼날이 보이는 상태로 처형을 집행했다는 설도 있는데 영화에서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베르사유 궁전에는 프랑스 왕실의 극에 달한 사치와 국민들의 고혈이 담겨 있는데요. 그럼 얼마나 국민들을 쪽쪽 빨아내서 화려하게 지어놨는지 확인하러 가봅시다.
2. 베르사유 궁전 가는법
베르사유 궁전에는 어떻게 갈까요? 아주 쉽습니다.
파리 시내에서 PER C노선을 타면 직행으로 갑니다.
생미쉘 노트르담 역 기준으로 약 37분 소요됩니다.
요금은 2.5유로입니다. (2025년 최신 기준)
도보, 대기 시간까지 포함하면 대략 1시간 전후로 잡으면 됩니다.
또는 본인의 위치에 따라 다른 걸 타도 되는데요.
그냥 구글 지도를 따라가면 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저렇게 가는 겁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따라가 봅시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곳은 생미쉘 노트르담역(Saint-Michel Notre-Dame)입니다. PER C노선을 타러 왔습니다.
PER이 뭐죠? 광역 급행열차 같은 겁니다. 그냥 노선 이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도 지하철 1호선, 2호선도 있는데 중앙선, 경춘선 뭐 이런 것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조금씩 목적이 다르고 이름이 다른 것입니다.
PER C노선은 2층 열차였습니다.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종점이 베르사유 궁전 역입니다. 역에서 15분 정도 구글 지도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무슨 5분 걸린다, 10분 걸린다 거짓말하는 블로거들이 많은데요. 15분은 걸립니다.
베르사유 궁전 초입에는 루이 14세의 기마상(Equestrian statue of Louis XIV)이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을 화려하게 짓게 한 핵심 인물이죠.
베르사유 궁전은 꽤 큽니다. 그래서 제대로 보려면 최소 반나절은 잡고 와야 합니다.
아직도 한참을 더 걸어야 합니다.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땡볕이라서 체감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땡볕을 걷다 보면 베르사유 궁전의 모습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 베르사유 궁전 티켓, 뮤지엄패스
베르사유 궁전의 티켓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궁전: 21유로
- 트리아농: 12유로
- 정원: 10유로
- 패스포트(통합권): 32유로
궁전: 메인 관광지.
트리아농: 그냥 별궁.
정원: 궁전 뒤에 있는 정원. 비수기(11~3월) 무료.
패스포트: 궁전+트리아농+정원 통합권. 비수기(11~3월) 24유로.
메인만 볼 거다? -> 궁전 티켓
다 볼 거다? -> 패스포트 티켓
이렇게 사면 됩니다.
쉽죠?
핵심만 봐도 되면 궁전만 사도 충분하고
정원에서 포즈 잡고 사진 많이 찍고 싶으면 정원도 사고
별궁까지 다 보고 마스터하고 싶으면 패스포트 사면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베르사유 궁전 예약, 티켓 이해하기 (뮤지엄패스도 입장 시간 예약 필수!)
파리 뮤지엄패스
이게 있으면 궁전 티켓이 무료입니다.
트리아농, 정원은 현장에서 추가 구매를 해야 합니다.
궁전 티켓만 무료입니다!
파리 뮤지엄패스가 궁금한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파리 뮤지엄패스 예약, 사용처, 가격 정리 (뽕뽑기 꿀팁)
*주의> 뮤지엄패스가 있어도 베르사유 궁전은 사전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방문 시간을 미리 지정해서 티켓을 예약해야 하는데요.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결제할 때 0원입니다.
정원도 보고 싶으면 현장에서 티켓 사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파리 뮤지엄패스가 있어서 궁전 티켓만 예약했고 무료로 보고 왔습니다. 정원도 추가 구매해서 보는 분들이 많던데요. 제가 멀리서 보니까 별로 볼 것도 없어 보이고 땡볕이 너무 심해서 그냥 안 봤습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니, 보고 싶은 분들은 가서 정원 티켓도 추가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4. 베르사유 궁전 입장
이렇게 입장 시간 세워져 있는 곳이 입구입니다. 앞에 저렇게 A라고 쓰여있는 곳이 입구입니다. 반대쪽에 B 입구도 있는데 단체 관람객 입구라고 합니다. 입장 시간보다 몇 분 일찍 가서 저기서 입장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기 때문에 눈에 들어옵니다.
테러 방지를 위해 모든 가방을 검사합니다.
짐 검사도 끝내고 베르사유 궁전 안에 입장했습니다.
일단 저기서 인증샷 하나씩 찍고 시작합니다.
5. 베르사유 궁전 관람 포인트, 동선
건물 오른쪽 입구부터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사진을 찍고 있네요.
베르사유 궁전 관람 팁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다양한 방과 작품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유명한 것들부터 챙기는 게 효율적입니다.
베르사유 궁전 관람 포인트
- 왕실 성당
- 헤라클레스의 방
- 비너스의 방
- 머큐리의 방
- 아폴로의 방
- 전쟁의 방
- 거울의 방 (하이라이트))
- 평화의 방
- 왕비의 침실
- 나폴레옹의 방
- 전쟁 갤러리
베르사유 궁전 관람 동선
먼저 입구로 들어가면 왕실 성당이 있습니다.
왕실 성당 구경 후 갤러리를 구경하면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으로 올라간 후 헤라클레스의 방까지 구경하면서 이동합니다.
그런 다음 비너스의 방 - 머큐리의 방 - 아폴로의 방 - 전쟁의 방 순으로 관람합니다. (중간중간 다른 볼 거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거울의 방을 관람합니다.
그다음 평화의 방 - 왕비의 침실 - 나폴레롱의 방을 관람합니다. (다른 볼거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 갤러리를 관람하고 계단으로 내려오면 끝납니다.
이곳은 왕실 성당(Royal Chapel)입니다. 왕실과 귀족들이 미사를 드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결혼식이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베르사유 궁전 2층에서 본 왕실 성당의 모습입니다.
창문 밖으로 베르사유 정원도 보입니다. 정원은 돈 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창문 밖으로 못 뛰어내리도록 막아놨습니다. 당시 여름이었는데 땡볕에 그늘도 없는 걸 보니 정원 티켓은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이 14세와 15세가 직접 의뢰해 제작했다는 대리석 조각상입니다. 제피로스와 플로라의 사랑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복도는 프랑스 위인 조각상들이 있는 역사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위인을 많이 아는 분들은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슝슝 지나갑니다.
그렇게 구경하면서 가다가 계단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헤라클레스의 방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헤라클레스의 영웅적 업적을 표현한 그림과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방 천장에는 프랑수아 르무아느라가 3년간 그린 천장화 헤라클레스의 예찬(The apotheosis of Hercules)이 있습니다.
천장화 아래 벽에는 베로네세가 그린 '시몬 집에서의 식사'가 있습니다.
다음은 비너스의 방입니다. 천장화에 그려진 비너스와 루이 14세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메두사의 머리로 장식된 방패를 든 루이 14세 조각상입니다.
이곳은 국왕의 공식적인 침실이었던 머큐리의 방입니다. 이 방은 로마 신화의 신인 머큐리를 기리고 있는데요. 실제 사용하는 침실은 아니라고 합니다.
머큐리의 방은 기상 예식, 취침 예식이 거행되던 방이라고 합니다.
아폴로의 방은 왕이 사용하던 방이라고 하는데요. 가운데 그림은 태양의 신 아폴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루이 14세는 스스로를 태양의 신이라 칭하면서 아폴론과 자신을 동일시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화려하기로 유명한 왕비의 침실입니다. 원래 거울의 방이 나와야 할 차례인데 거울의 방은 하이라이트라서 아래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왕비의 방은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왕비의 침실은 또한 루이 15세 및 19명의 아기가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왕비의 공식 만찬실입니다. 왕비의 침실에서 나폴레옹의 방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요. 모차르트, 마리 레친스카, 루이 15세가 함께 식사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가 된 것을 기념하는 나폴레옹의 방입니다. 나폴레옹 대관식 방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천장과 벽에는 그를 기념하는 그림이 있고, 중앙에는 오스테를리츠 대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오스테를리츠 기둥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초상화도 있습니다.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화가인 다비드는 이 그림을 두 번 그렸는데요. 첫 번째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고 두 번째는 여기 베르사유 궁전에 있습니다.
다음은 레이디 고디바입니다. 존 콜리어가 그린 아주 유명한 그림이죠.
"나체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돌면 세금 감면을 고려하겠다" 유명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입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 전쟁 갤러리로 가는 길입니다.
전쟁 갤러리는 베르사유 궁전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할 때 가장 공을 들였다는 곳입니다. 프랑스의 33개 전투를 시간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참고로 베르사유 궁전에는 전쟁 갤러리 말고 전쟁의 방도 있는데요. 이유를 모르겠는데 찍은 사진이 없네요. 거울의 방 옆에 있고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6.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
거울의 방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로 다루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 가는 법
거울의 방 위치는 베르사유 궁전 1층 중앙 가장 뒤쪽 복도에 있습니다.
그냥 0층에서 1층으로 올라간 후 길을 따라 쭉 관람하다보면 나오는데요.
갑자기 엄청 화려하고 긴 복도가 나오는데 거기가 거울의 방입니다.
거울의 방 사진을 안 보고 가도 '아 여기가 거울의 방이구나'하고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갑자기 엄청 화려합니다.
벽에 거울도 있고, 그냥 딱 보자마자 아 여기가 거울의 방이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거울의 방은 방이라기보다는 복도에 가까운데요. 원래 양쪽 궁전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야외 테라스였다가 나중에 실내로 재건축했다고 합니다.
거울의 방은 제1차 세계 대전이 종전 협상이 이루어진 곳이라 역사적 의미도 있는 곳입니다.
원래 정원을 조망하는 테라스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밖으로는 베르사유 정원이 보입니다.
베르사유 궁전 천장에는 루이 14세의 업적을 그린 30여 점의 천장화가 있습니다. 길이 73m, 너비 10m, 높이 13m 규모입니다. 루이 14세 통치 17주년을 기념하여 17개의 창문과 17개의 벽에 578개의 거울이 있다고 합니다.
7. 파리로 복귀
이제 베르사유 궁전에서 볼만한 것들은 다 봤습니다. 출구로 나가봅시다.
베르사유 궁전 뒤에는 베르사유 정원이 있습니다. 궁전 관람을 마치고 정원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베르사유 정원 티켓은 미리 안 사고 현장에서 사도 됩니다. 저는 궁전에서 창문으로 정원을 봤는데요. 별로 볼 것도 없고 땡볕이라서 정원 티켓은 안 샀습니다.
다시 약 15분을 걸어서 PER을 타고 파리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도 같은 방법으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여행을 함께 하셨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떠나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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