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 관람 포인트
프랑스 파리에는 오르세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파리 3대 미술관이라고 불리는데요. 모네, 마네, 르누아르, 로댕, 반 고흐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르세 미술관에 대해 알아봅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오르세 미술관 티켓에 대해 알아보았던 저는 이제 본격적으로 오르세 미술관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매우 크기 때문에 관람 포인트를 알고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지난 여행: 파리 오르세 미술관 예약, 입장료, 뮤지엄패스 (완벽 가이드)
이번 여행 목차
1. 오르세 미술관 소개
2. 오르세 미술관 가는법
3. 오르세 미술관 관람 동선 (층별 안내)
4. 시계
5. 0층 (밀레, 쿠르베, 마네)
6. 2층 조각품 (로댕, 폼퐁)
7. 5층 인상주의 (모네, 마네, 르누아르)
8. 5층 빈센트 반 고흐
9. 마치며
1. 오르세 미술관 소개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프랑스 파리 3대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1986년에 개관하여 역사가 짧아 보이는데요. 원래는 기차역이었고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 때도 기차역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주로 19~20세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하여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장프랑수아 밀레, 에드바르트 뭉크, 폴 고갱, 오귀스트 로댕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입장료
일반 성인 입장료는 온라인 16유로 / 현장 14유로입니다.
현장에서 구매하면 더 저렴한 대신 줄이 길다고 합니다.
파리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티켓 구매나 예약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꿀팁>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은 무료 입장입니다.
더 자세한 오르세 미술관 입장료와 티켓 예약 방법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파리 오르세 미술관 예약, 입장료, 뮤지엄패스 (완벽 가이드)
2. 오르세 미술관 가는법
저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고 센강을 구경하며 도보로 오르세 미술관까지 갔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오르세 미술관 근처에는 Musee d'Orsay역, Solferino역 등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아주 쉽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입구는 A/B/C/D 뭐 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처음 가면 굉장히 헷갈리는데요. 저는 뮤지엄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아무 직원한테 보여 주니까 대충 들여보내줬습니다. 지금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뮤지엄패스는 C1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왜 A로 들어갔을까요?
중국처럼 보안 검사를 하고 들어갑니다.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반드시 이 안내책자를 챙겨야 합니다. 한글판도 있어서 좋습니다.
관람 작품이 워낙 많다 보니 이렇게 중요한 작품들을 모아놓고 위치도 적어놨습니다. 이것만 찾아다니면서 봐도 1시간 넘게 걸립니다. 저처럼 미술 관심 없는 사람들은 꼭 챙겨야 합니다.
드디어 오르세 미술관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중앙 통로부터 시작을 하는데요. 이 중앙 통로 양쪽으로 전시실이 방처럼 나란히 쭉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중앙 통로에는 뭐 이런 쓸데없는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3. 오르세 미술관 관람 동선 (층별 안내)
오르세 미술관에는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0층, 2층, 5층만 관람하 ㄹ수 있는데요.
각 층별로 주요 관람 포인트만 우선 정리해 봅시다.
- 0층: 밀레, 쿠르베, 마네, 시계 포토존
- 2층: 조각품, 로댕, 폼퐁
- 5층: 인상주의, 모네, 마네, 르누아르, 반 고흐, 식당, 시계 포토존
4. 오르세 미술관 시계
오르세 미술관은 시계도 아주 유명합니다. 시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이 오르세미술관 필수 코스인데요.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아직 쌩쌩할 때 사진부터 찍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 되면 꽤 피곤합니다.
시계 사진은 여기 0층에서 하나 찍고 5층에서 또 하나 찍으면 됩니다.
사진부터 빨리 찍으실 분은 먼저 제일 가까운 엘리베이터부터 찾아서 5층으로 가서 5층 시계부터 찍고 다시 후다닥 내려와서 0층 시계 찍고 관람 시작하시면 됩니다.
오르세 미술관 5층에 있는 시계입니다. 여기가 포토존으로 아주 유명한데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역광이기 때문에 사진 스킬이 필요한 곳입니다.
다시 내려와서 이런저런 잡다한 그림들을 보다가 다음 포인트로 넘어가면 됩니다.
5. 0층 (밀레, 쿠르베, 마네)
먼저 4번 방에서 장프랑수아 밀레의 작품들을 보겠습니다. Daumier는 미안하지만 누군지 모릅니다.
이게 그 유명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입니다. 이 작품은 장프랑수아 밀레가 1857년에 그린 유화입니다.
이 작품도 유명하죠. 밀레의 만종입니다. 만종은 6시, 12시, 18시 하루 세 번 종을 칠 때마다 삼종기도를 하는 것인데요. 저녁 시간 때 삼종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건 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귀스타브 쿠르베의 6번 방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죠. 귀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The Origin of the World)입니다. 1866년에 제작된 유화입니다.
참고로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이 작품과 관련해 해프닝도 일어났었는데요. 룩셈부르크의 예술가인 드보라 드 로베르티스가 오르세 미술관에 방문하여 세상의 기원 작품 아래에 앉아 그림과 똑같이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그리는 것은 예술이고 보여주는 것은 외설이냐'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당시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오르세 미술관 14번 방에 있는 에두아르 마네(Manet)입니다. 참고로 마네의 작품은 여기 0층뿐만 아니라 5층에도 있습니다. 한 곳에 안 몰아놨으니 참고하세요.
다들 아시는 그림이죠.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입니다. 그림 속 소년은 나폴레옹 3세 황제 친위대 소속 군악대의 소년 연주병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어로는 Le Fifre, 영어로는 The Fife Player
그리고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Olympia)도 있습니다. 마네가 1863년에 그린 유화인데요. 그림 속 여자는 고객을 기다리는 고급 창녀라고 합니다.
프랑스어, 영어 모두 Olympia네요.
그 외 잡다한 그림들을 둘러보다가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 봅니다.
어느 방이었는지 까먹었는데 장 레옹 제롬의 루이 14세의 콩대 공작 환영식도 있습니다. 루이 14세가 루이 2세 드부르봉 콩데를 맞이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6. 2층 조각품 (로댕, 폼퐁)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오르세 미술관 2층에는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Pompon, Bonnard의 작품이 안내되어 있네요.
2층에 올라오니 다양한 조각품이 보입니다.
1909년 작품인 에밀 앙투안 부르델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입니다.
로댕의 조수였던 프랑스아 폼퐁의 백곰이라는 작품입니다.
프랑스어로 Ours blanc, 영어로 Polar Bear
그리고 로댕(Rodin) 전시관 방향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로댕의 유명한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이 보입니다.
로댕의 지옥의 문입니다.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에 나오는 장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높이 6m, 너비 4m에 약 180여 개의 인물 조각들이 있는데요. 생각하는 사람, 추락하는 사람, 아담과 이브 등 다양한 작품들이 조각되어 있고, 지옥에 떨어진 죄인들이 형벌을 받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은 여러 버전이 있어서 여러 곳에 퍼져 있습니다. 특히 지옥의 문은 8개 중 7번째 버전이 우리나라 삼성 호암미술관에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지옥의 문은 이 여러 조각들의 석고 원본입니다.
조각품 관람을 마치고 이제 5층으로 이동해 봅시다.
7. 5층 인상주의 (모네, 마네, 르누아르)
이제 5층으로 올라가 봅시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오르세 미술관은 0층, 2층, 5층만 볼 수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5층에는 르누아르, 반 고흐, 마네, 모네 등의 작품을 볼 수 있고 식당도 있습니다.
5층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인상주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 중앙을 보면 큰 그림 하나가 눈에 띕니다.
유명한 작품인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Le Dejeuner sur L'Herbe)입니다. 창녀와 부르주아들이 함께 노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클로드 모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입니다. 앞서 본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당시 대중의 조롱을 받았는데요. 모네는 마네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여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3조각으로 잘라서 보관했는데 하나는 유실되어서 현재 두 개만 남았다고 합니다.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뱃놀이입니다. 물의 즐거움을 즐기기 위해 시골에서 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도 유명하죠.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입니다. 몽마르트 지역의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의 일요일 오후를 묘사하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르누아르의 도시의 무도회와 시골의 무도회입니다. 두 그림은 한 쌍을 이루고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어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상류사회의 무도회를 표현한 도시의 무도회. 그리고 식사 중 충동적으로 춤을 즐기는 것을 표현한 시골의 무도회
빛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묘사한 모네의 루앙 대성당입니다. 이 그림은 총 30점이 넘게 있는데요. 오르세 미술관이 가장 많은 5점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클로드 모네의 템즈 강 연작 시리즈도 볼 수 있는데요. 구 중 대표적인 The Houses of Parliament, Sunset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도 유명하죠. 모네의 수련 연못입니다.
8. 5층 빈센트 반 고흐
마지막으로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 중인 사람들입니다.
고흐의 낮잠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밀레의 그림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밀레의 낮잠과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고흐가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 정착했을 때 자신의 침실을 그린 그림입니다.
고흐는 수십 점의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그중 생레미에서 그린 자화상입니다. 아를에서의 자화상은 절단된 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생레미에서의 자화상은 절단되지 않은 귀가 있는 쪽을 보여줍니다.
고흐는 일본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자포니즘(Japonisme)이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그 영향을 받아서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내와 사별 후 우울증에 시달린 슬픈 표정의 폴 가셰 박사를 그렸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아를에서의 전시를 위해 별이 빛나는 밤이 옮겨진 상태여서 볼 수 없었습니다. 정말 운이 없네요.
9. 마치며
5층 관람을 끝내고 나가는 길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식사가 필요한 분들은 여기서 해결하면 될 거 같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의 주요 작품 위주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작품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그냥 무작정 가서 약간 동선이 겹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 여행 오르세 미술관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에 대해 알아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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