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크투어리즘
제주도에는 아픈 역사가 많습니다. 그중 일본군들이 만든 알뜨르비행장과 일제 지하벙커 및 격납고, 섯알오름 학살터 등을 방문해 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주 다크투어리즘에 대해 알아봅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가파도에 다녀온 저는 선착장 근처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으로 걸어갔습니다. 거기서 제주 다크투어리즘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지난 여행: 제주도 가파도 여행 후기: 배 예약 및 시간, 청보리, 볼거리 등
이번 여행 목차
1. 제주 다크투어리즘 소개
2.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3. 알뜨르 비행기 격납고
4. 제주 섯알오름 일제 동굴진지, 고사포진지
1. 제주 다크투어리즘 소개
알뜨르 비행장은 제주도 다크투어리즘의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일제 지하벙커, 비행기 격납고, 학살터, 진지 등의 시설이 남아 있는데요.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크투어리즘이란? 휴양과 관강을 위한 여행이 아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캄보디아 킬링필드, 일본 히로시마 등이 있고, 한국에서는 서대문 형무소, 비무장지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주 다크투어리즘은 알뜨르비행장 지하벙커,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섯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로 이어집니다. 원래는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도 함께 다루려고 했으나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알뜨르비행장 주차 정보
'4.3유적지섯알오름학살터주차장'을 찍고 가면 됩니다. 주차장이 매우 넓습니다.
저기에 주차하면 가장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격납고가 바로 앞에 있고 오른쪽으로는 섯알오름도 있습니다.
지하벙커는 '제주모슬포알뜨르비행장일제지하벙커주차장'을 찍고 가면 됩니다.
저처럼 뚜벅이로 걸어서 여행하는 분들은 올레길을 따라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알뜨르비행장을 사진으로 접했고 그다음 다양한 리뷰를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역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제주도 여행 중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제주 다크투어리즘으로 함께 떠나 봅시다!
저는 제주도 뚜벅이 여행 중이었는데요. 그래서 가파도 여행 후 선착장인 운진항에서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거리는 약 1.6km이고 도보로 24분 소요됩니다.
걷다 보니 벙커로 보이는 언덕이 하나 보입니다. 잘 안 보이시죠? 왼쪽에 살짝 솟아 오른 언덕입니다. 실제로 가보면 멀리서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제주도 다크투어리즘 안내판을 발견했습니다. 지도 앱으로 봤을 때랑은 약간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지도앱으로 보면 알뜨르비행장 활주로가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논밭과 풀로 덮여 있어서 활주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첫 번째 목적지인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에 도착했습니다.
2.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제주 올레길 표식 아래에 제주 다크투어 안내판이 있고 그 앞에 작은 언덕이 있습니다. 저기가 바로 일제 지하벙커입니다. 여기 일대는 제주도 알뜨르 비행장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현재는 논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만화 옆에는 지하벙커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알뜨르비행장 지하 벙커는 활주로와 격납고가 집단적으로 조성된 사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지하 벙커는 남북 방향으로 길이 30m, 너비 20m 정방형 구조를 하고 있고, 비행대 지휘소 또는 통신시설 등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입구로 내려가 볼까요?
내려가보면 이렇게 몸을 숙여서 들어가야 할 만큼 낮은 입구가 나타납니다.
내부에 들어가고 나서는 제대로 서서 다닐 수 있는 높이입니다.
조명은 센서등이 달려 있었는데요. 사람이 오면 켜지고 없으면 꺼집니다.
지하 벙커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보통 지하에 만들면 낮고 좁은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넓었습니다. 각종 장비가 많았을 거 같습니다.
구조가 참 독특했는데요. 이렇게 넓은 공간이 중심에 있고 벽 뒤로 좁은 통로가 있었습니다.
좁은 통로는 말 그대로 좁아서 들어가 보진 않았고 저렇게만 대충 봤습니다.
반대편에도 외부로 나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찰칵.
출구로 나가는 통로입니다.
출구로 나왔습니다. 입구와 마찬가지로 낮아서 몸을 숙이고 나와야 합니다.
여기도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주 알뜨르 비행장 지하벙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의 모습입니다. 겉에서 보면 그냥 작은 언덕처럼 보입니다.
3. 알뜨르 비행기 격납고
출구를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다 보면 저렇게 비행기 격납고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격납고가 한 두 개 정도가 아니라 생각보다 여러 개 남아 있었습니다.
논밭이라서 직접 들어가진 못하고 이렇게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걷다 보면 격납고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저기가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보통 알뜨르비행장으로 검색하면 가장 많은 사진이 나오는 곳이죠. 저기는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직접 가볼 수 있습니다.
이 격납고 앞에는 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관광객은 저 한 명 밖에 없었는데요. 아마도 단체 관광객도 들르는 코스겠죠? 그래서 주차장이 이렇게 넓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제주도민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입니다. 알뜨르는 '마을 아래에 있는 너른 벌판'의 뜻을 가진 상모리 '알뜨르'에 조성되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럼 격납고로 가봅시다.
비행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943년에 격납고 20기를 만들었는데 현재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여기저기 격납고가 생각보다 많이 보입니다.
알뜨르비행장 격납고의 비행기 설치 예술입니다. 알뜨르비행장 리뷰를 보면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작품명은 애국기매국기입니다. 2010년에 제작되었네요.
이렇게 비행기 모양의 설치물이 있고 사람들의 메시지가 걸려 있습니다.
비행기 뒤쪽은 그냥 궁금해서 찍어 봤습니다.
사람들의 메시지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내용이 많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계속해서 알뜨르비행장길을 걸어봅시다.
4. 제주 섯알오름 일제 동굴진지, 고사포진지
다음 장소까지는 걸어서 조금만 가면 도착합니다.
알뜨르비행장 일제 전적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네요.
이곳은 4.3 유적지 섯알오름 학살터입니다. 그래서 희생자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학살터와 추모비입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을 말합니다.
데크길 위에 정자가 하나 있네요.
섯알오름 양민학살터에 대한 설명이 있네요. 이곳은 원래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하여 구축한 탄약고였는데요. 이후 제주 4.3 사건의 학살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학살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잠시 묵념을 드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 봅니다.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고사포진지에 도착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에 지어진 군사시설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들이 미군 항공기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지은 군사 시설입니다. 고사포는 항공기를 사격하는데 쓰는 양각이 큰 포를 말합니다.
고사포를 쏘기 위해 지은 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고사포 진지를 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고사포 진지입니다.
여기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이 고사포 진지는 알뜨르 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고사포진지를 지나면 이제 바다가 보이는 뻥 뚫린 뷰가 펼쳐지는데요. 바다 위로 형제섬이 보입니다.
제주 다크투어 어떠셨나요? 이제 다음 장소인 송악산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다크투어리즘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비행기 격납고, 섯알오름 일제 동굴진지, 고사포진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주 송악산 둘레길과 해안 일제 동굴진지로 떠나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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