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필스너 맥주 좋아하시나요? 필스너는 체코 맥주인데요. 플젠이라는 도시에 필스너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여행지가 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를 떠나봅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프라하 야경투어를 즐겼던 저는 다음 날 플젠으로 떠났습니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 가기 위해서였는데요. 플젠은 프라하 근교에 위치한 도시라서 당일치기로 갔다 오기 적당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지난 여행: 프라하 야경투어 구시가광장 천문시계탑, 카를교
목차
1. 플젠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2. 프라하에서 플젠 가는 법
3. 양조장 도착
4.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투어
5. 솔직 후기
1. 플젠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은 플젠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이 우리가 마시는 필스너 우르켈 맥주의 생산지인데요. 전 세계로 맥주를 수출하는 대규모 맥주공장입니다. Plzen은 구글맵에서는 필센이라고 나오는데요. 또 어떤 이름은 플젠으로도 나옵니다.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투어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양조장 투어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투어 가격은 16유로로 약 23,670원입니다. 양조장 맥주 1잔 포함입니다. 딱 1잔 줍니다. 티켓은 온라인 구매와 현장 구매 모두 가능합니다. 현장 구매가 여유로운 편이지만 불안한 분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경우에는 양조장 방문자 센터에 가서 실물 종이 티켓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 필스너 맥주를 수출하는 곳답게 양조장 규모가 아주 큽니다. 그래서 투어를 할 때도 야외에서는 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2. 프라하에서 플젠 가는 법
프라하에서 플젠 가는 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지하철+플릭스버스
지하철: 프라하 중심가에는 Musteck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지하철 노란색 노선을 타고 Zlicin역으로 가야 하는데요. 약 22분 소요되고 지하철 요금은 30코루나(1,770원)입니다. 그냥 제일 기본권 사면 됩니다.
플릭스버스: Zlicin역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플젠까지 갈 수 있습니다. 플릭스버스 티켓은 웹사이트나 앱으로 구매할 수 있고 매일 매시간 가격이 다릅니다. 그리고 일찍 살수록 쌉니다. 저는 당일날 구매해서 3.99파운드(7,000원)에 샀습니다. 소요 시간은 50분입니다. *참고로 위 사진을 보면 목적지가 각각 다른데요. 플젠 central bus station보다 Divadlo Alfa라는 곳이 양조장과 더 가깝습니다.
2) 기차
프라하 메인 스테이션에서 R16 기차를 타면 됩니다. 플젠역까지 요금은 219코루나(12,940원)이고 소요 시간은 1시간 27분 걸립니다.
*1번 VS 2번
두 방법 중 뭐가 더 좋을까요?
1번은 일단 플젠까지 가는데 8,770원에 1시간 12분 소요됩니다. 물론 환승 시간을 추가하면 더 걸립니다.
2번은 일단 플젠까지 가는데 12,940원에 1시간 27분 소요됩니다. 환승은 없습니다.
그리고 내려서 양조장까지
1번은 도보 17분 소요되고, 2번은 도보 11분 소요됩니다.
*종합
1번: 8,770원 + 1시간 29분 소요 + 환승 시간 추가 소요
2번: 12,940원 + 1시간 38분 소요
뭐가 더 나아 보이나요? 물론 선택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1번은 4천원 더 싸지만 환승을 해야 하고 환승 시간에 따라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2번은 4천원 더 비싸지만 환승 없이 편하게 갑니다.
참고로 저는 둘 다 해보고 싶어서 갈 때는 1번, 올 때는 2번으로 하기로 하고 갔습니다.
지하철 노란색 노선을 타고 Zlicin까지 가면 됩니다.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 1번 플랫폼이 Zlicin으로 간다고 적혀 있습니다.
약 22분 소요되어 Zlicin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사람들 나가는 방향으로 따라나갔습니다.
Zlicin역 밖으로 나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역 바로 앞에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저기서 플릭스버스를 타면 됩니다.
옆 앞에 피자집이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사 먹는 걸 보고 저도 먹고 싶어서 사 먹어 봤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29코루나라고 적혀 있는데요. 피자 2조각을 사면 1조각 당 29코루나(1,710원)부터 준다는 뜻입니다. 한 조각만 사면 29코루나 안 됩니다.
페퍼로니 피자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개당 29코루나라서 총 58코루나(3,420원)입니다. 맛은 뭐 당연히 그냥 싸구려 길거리 피자 맛입니다. 먹을만했습니다.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주변 구경을 해봤습니다. 터널을 지나면 뭐가 있을까요?
터널을 지나자마자 큰 쇼핑몰이 바로 나왔습니다. 더운데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기 딱 좋았습니다.
의자에 핸드폰 충전 포트도 있습니다. 시원하게 쇼핑몰에서 기다렸습니다.
게다가 무료 화장실도 있습니다.
버스 시간이 다가와서 버스를 타러 왔습니다. 7월 여름의 땡볕이었는데요. 쇼핑몰에서 기다리길 정말 잘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제 플젠으로 갑니다. 플젠까지는 약 50분 소요됩니다. 기차보다 빨리 간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미 지하철을 22분 탔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기차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Zlicin역 주변 구경도 했네요.
Divadlo Alfa라는 곳에서 내립니다. 양조장이 목적지라면 여기서 내리는 게 더 가깝습니다.
3. 양조장 도착
버스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합니다. 물론 시내버스가 다녀서 버스를 타도 되는데요. 가까운 거리라서 구경도 할 겸 그냥 걸어갔습니다.
슬슬 양조장 건물 벽이 나타납니다.
양조장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간판에 필스너 우르켈 이런 게 안 적혀 있어서 처음에는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요. 여기가 맞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맥주공장들이 보입니다.
대충 이렇게 생긴 건물로 들어가면 됩니다.
들어가면 대기하는 공간이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했으면 오른쪽에 보이는 데스크에서 실물 티켓을 받아야 합니다. 실물 티켓을 받고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투어 시간에 가이드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실물 티켓을 받았습니다. 이제 가이드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참고로 단체 투어는 따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투어 시간이 딱딱 적혀 있는데요. 단체로 예약해서 오신 분들은 그 시간과 상관없이 바로바로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개별 신청으로 오는 사람들은 투어 시간에 맞게 기다려야 합니다.
대기장에는 뭐 이것저것 꾸며 놨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현장구매 매표기도 있습니다. 이 날이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티켓은 아주 널널했습니다. 2시 45분 투어는 40명 정원에 7명밖에 신청 안 했네요. 제일 많이 신청한 시간도 5시 15분 타임인데 아직 6자리나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별로 인기가 없나 봅니다.
4.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투어
투어 시간이 되니 가이드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투어를 함께할 사람들인데요. 동양인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한국인 단체팀을 봤었는데 한국인이나 동양인은 대부분 단체로 오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유리잔 같은 걸 구경시켜 주고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합니다.
투어 버스 사진을 안 찍었는데 참고로 건물 간 이동은 버스로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첫 건물로 들어갑니다.
첫 건물은 맥주공장입니다.
대충 들어보니 일본 아사히 맥주랑 협약? 같은 걸 맺었다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맥주공장을 유리창 밖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맥주가 생산되는 공장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공장 내부로 직접 들어가진 못합니다. 유리창 너머로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람로가 있고 오른쪽에 있는 유리창으로 보는 구조입니다.
엄청난 양의 맥주캔이 엄청난 속도로 이동합니다. 제가 여기 사장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간단히 둘러보는 것으로 맥주공장 투어는 끝납니다.
이제 또 버스를 타고 다음 건물로 왔습니다. 여기서는 먼저 체코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를 타게 됩니다.
내린 후 찍은 사진인데요. 탔을 때는 사람이 가득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이게 체코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라고 하는데 실제로 매우 큽니다.
간단히 이상한 미디어 감상 타임을 가집니다. 커브드 스크린이네요.
그리고 맥주 홉을 구경시켜 줍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 막대 같은 것들이 현미경입니다.
이렇게 직접 돌려보면서 홉을 만져 볼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 엄청 큰 통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열처리를 하는 통이라는 거 같은데 이렇게 큰 게 여러 개 있습니다.
이 맥주공장이 하루에 거의 3백만 잔 가까이 생산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여기는 엄청 덥습니다.
그다음으로 무슨 역사관 같은데로 오는데요. 가장 지루한 곳입니다.
홉을 발효시키는 통 같은 게 있습니다.
현재는 관광객들이 동전 던지기를 하는 통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저온숙성창고에 입장합니다. 양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죠. 그래서 마지막에 합니다.
벌써 분위기부터가 이전 사진들과 다르죠?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지하 맥주창고에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저온숙성창고라서 내부는 굉장히 시원합니다. 여자분들은 겉옷을 꺼내서 입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물이 많으니 신발이 젖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뭐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줍니다.
거대한 맥주통에 맥주가 담겨 있는데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위생적이지 않아 보일 거 같은 모습?
이쯤에서 이제 맥주잔을 줍니다. 사람들이 환호하는 순간입니다.
온도계를 보니 약 9도 정도 되는 거 같네요.
이렇게 줄을 서서 맥주통에서 직접 따라 주는 맥주를 한 잔씩 받습니다. 참고로 맥주는 투어 전체 동안 딱 1잔 줍니다.
이렇게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 서서 다들 맥주를 마셔 봅니다.
체코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양조장 맥주를 마셔 보았습니다. 그냥 맥주입니다. 그렇게 엄청 막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기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거 마셔보러 여기까지 올 필요 없습니다.
어쨌든 그래도 맥주는 언제 먹어도 맛있죠. 즐겁게 맥주를 마시는 타임을 가지고 또 이동합니다.
뭐 이런저런 곳을 구경시켜 주고 설명해 줍니다. 참고로 영어를 잘 못 알아들으셔도 투어 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습니다. 저도 듣고 싶을 때만 듣고 아닐 때는 혼자 보고 싶은 거 보고 그랬습니다.
여기는 설명을 놓쳤는데요. 다른 거 보다가 늦게 가보니까 저 구멍 사이로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는 걸 해보고 있었습니다.
약 100분 정도의 양조장 투어가 끝났습니다.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늘 그렇듯 이렇게 기념품점이 나옵니다. 어느 투어나 다 그렇죠.
배낭여행자라서 맥주를 사갈 수는 없었습니다.
백팩 하나 달랑 메고 온 여행자라서 대충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캐리어 여유 있는 분들은 기념품 같은 거 사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이렇게 펍도 있으니 뭔가 아쉬운 분들은 한 잔 하고 가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5. 솔직 후기
양조장 투어가 끝났습니다. 이제 간단히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체코 플젠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후기
- 왕복 3시간 이상과 총 4~5만 원의 비용을 써서 갔다오기엔 아깝다.
- 물론 플젠에 머무르는 일정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 하다. 하지만 프라하에서 다녀오기엔 돈과 시간 모두 아깝다.
- 왕복 시간이 아까워서 플젠 시내도 구경해봤는데 정말 볼 것도 없고 할 것도 없다. 진짜 진짜 할 거 없다. 양조장 투어 끝나고 바로 프라하로 돌아가는 게 낫다. 물론 프라하에서도 할 거 없으면 플젠을 둘러봐도 좋을 거 같다.
- 양조장 맥주 맛은 블로그나 sns에서 오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맥주 맛이다. 인터넷에선 죄다 인생 맛집 인생 여행지라고 포장하기 때문에 적당히 걸러 듣자. 맛없다는 말이 아니라, 이거 먹어보고 싶어서 올 필요는 절대 없다.
- 맥주 양조 공정이나 지식적인 측면에 관심이 아주 많은 분들에게는 재밌을 수 있다.
- 그냥 맥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여기 갔다 올 시간에 그냥 프라하에서 그냥 맥주 마시고 맛있는 거 먹는 시간 더 가지는 게 훨씬 훨씬 백배 천배 낫다.
선택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후기는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지금까지 체코 플젠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 투어를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플젠 맥주 박물관을 구경해 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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