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로라마을
호주 블루마운틴 여행을 하는 분들은 근처에 위치한 로라마을 관광도 함께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투어를 통해서도 함께 묶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로라마을은 호주의 원주민 다루그족이 1만 2천 년 전부더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작고 아름답다고 알려진 로라마을로 여행을 떠나 봅시다.
저는 이제 막 블루마운틴 여행을 마치고 로라마을로 향했습니다. 로라마을까지는 트레인이나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요. 저는 걷고 싶어서 도보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블루마운틴 카툼바역에서 로라마을까지 걷는 길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여행: 시드니 블루마운틴 가는법, 에코포인트, 시닉월드, 카툼바폴스 [호주여행7]
목차
1. 로라마을
2. 카툼바역
3. 로라마을 가는법
4. 로라마을 관광
5. 로라역
1. 로라마을
로라마을은 블루마운틴 최대 관광지가 있는 카툼바역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글맵에서는 '루라'라고 나오는데요.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포탈에서는 '로라'라는 이름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로라마을은 규모가 작습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화같은 마을이라고 소개되는데요. 실제로 가보면 그냥 작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꼭 가야하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5월이 되면 로라 하베스트 페스티벌, 10월이 되면 로라 가든 페스티벌 등 축제가 열리는데요. 축제 시즌에 방문하면 아마 볼거리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을에 들어서면 곧 상점가와 주차장 등 여러 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차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요. 그만큼 여기를 찾는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고 조용한 마을이라는 소개와는 다르게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시끌벅적했습니다.
2. 카툼바역
블루마운틴 관광을 마치고 로라마을로 가는 법을 알아봅시다. 저는 카툼바폴스에서 관광을 마쳤는데요. 도로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탔던 곳의 맞은 편 버스정류장인데요. 즉 저 버스정류장이 맞은편으로 보이는 위치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 시간표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왼쪽이 평일이고 오른쪽이 주말인데요. 평일에는 약 30분 마다 버스가 한 대씩 다니고, 주말에는 10분 마다 다닙니다.
그리고 첫차가 9시 후반, 막차가 5시 초반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너무 일찍 와도 버스가 없고, 너무 늦게 가면 버스를 못타게 됩니다. 버스 시간표를 자세히 참고하셔서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카툼바폴스에서 버스를 타고 카툼바역 근처에 내렸습니다. 일부러 카툼바역보다 한 정거장 전에 내렸는데요. 걸으면서 동네를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호주에서 사람이 많은 곳이면 한식당은 거의 무조건 있습니다. 이민자의 나라 호주답게 한식당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점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시드니 블루마운틴 맛집은 카툼바역 주위로 다 몰려 있습니다. 사진은 산위에 한국 식당이라는 곳입니다.
호주 골목은 어딜 가나 그래피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드니뿐만 아니라 멜버른이나 다른 도시를 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립공원 블루마운틴 근처도 예외가 없습니다.
한적한 정원에서 사람들이 쉬고 있네요. 호주 여행을 하다보면 어딜가나 넓은 공원이 있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땅도 크고 자원도 많고 부럽네요.
마을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카툼바역에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주황색 카툼바 간판을 놓치면 기차역이라고 알아보기 힘들 정도인데요. 그만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로라마을로 떠나야 합니다.
3. 로라마을 가는법
로라마을 가는 길은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가는 길 자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카툼바역에서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렇게 도로가 뻗어 있습니다. 로라마을이 카툼바역 동쪽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동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걸어가보면 금방 건물들이 없어지고 이렇게 수풀이 나타납니다. 배낭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드네요.
루라마을로 가는 길은 굉장히 이국적입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건물과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정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나왔던 카툼바 마을이 보이네요. 여기 사람들은 블루마운틴을 원없이 볼 수 있겠어요.
저기 멀리 블루마운틴 뷰가 보입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블루마운틴 뷰가 저렇게 보이는 집에 살고 있네요.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블루마운틴 뷰를 보면서 계속 걸어갑니다. 카툼바역에서 로라마을까지의 거리는 ,약 2km입니다. 소요 시간은 도보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도로 옆으로 이렇게 길이 따로 나있어서 위험하지 않습니다.
걷다보면 예쁜 집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런 곳에 별장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부분 로라마을까지는 차를 타고 갑니다. 관광객들은 투어 버스를 타고 가게 되는데요. 저처럼 걸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걷는 내내 도보 여행자를 한 명도 못봤습니다.
30분이라서 쉽게 봤지만 생각보다 도보 이동은 힘들었습니다. 햇빛이 아주 강하고 더웠기 때문이죠. 그냥 버스를 탈걸 하며 후회되는 순간도 찾아 왔습니다. 로라 마을은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다보면 후회는 싹 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로마마을보다 로라마을까지 가는 길이 더 예뻤습니다.
가는 길에는 래퍼 치타님이 생각나는 그림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내가 이 사진을 올려서 래퍼 치타님이 실제로 저기 가서 인증샷을 찍고 내 블로그가 유명해질 수도 있을까? 라는 망상을 하면서 재밌게 걸었습니다. 원래 혼자 도보 여행을 하다보면 별별 생각을 다 합니다.
가다보면 강도 흐르고 이렇게 멋진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다시 지도를 보니 루라 필스강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버스정류장이 보이면 로라마을에 도착한 것입니다. 685, 690, 695번 버스가 적혀 있네요. 무려 3가지 노선이나 로라마을을 지나가는데, 저는 버스를 타지 않고 여기까지 30분 동안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걷는 길이 아주 예뻐서 만족스러운 도보 여행이었습니다.
4. 로라마을 관광
로라마을에는 수공예품, 골동품, 빈티지 물건 등을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저런 판매대를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하나도 안 샀습니다.
생각보다 주차장에 차도 많고 상점가도 많았습니다. 관광 마을로 개발하면서 상당히 관광화가 진행된 것 같았는데요. 식당과 카페도 많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동서로 쭉 뻗어 있는 길은 메가롱 스트리트입니다. 옛날에 먹던 메가톤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네요. 참 맛있었는데 요즘은 안 먹어본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호주의 대표적인 마트 중 하나인 울월스도 있습니다. 값싼 먹거리나 음료가 필요한 분들은 로라마을에도 울월스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차장마다 차가 빼곡빼곡합니다.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볼 것도 없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로라마을에서 한국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카페 릴리스패드입니다. 저도 이때 당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그럼 들어가 봅시다.
하지만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기 때문입니다. 얘네는 왜 이렇게 문을 일찍 닫을까요? 호주에는 이렇게 일찍 닫는 곳이 많은데요. 하지만 시티에 가보면 밤에도 늦게까지 여는 곳이 많고 밤에 사람도 많이 다닙니다.
로라마을 관광을 마쳤습니다. 정말 작은 마을이라서 다 둘러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동화같은 마을이라는 소개를 많이 봤지만, 다들 상술인 것 같습니다. 그냥 작은 동네입니다. 저도 그 상술에 낚여서 여기까지 왔네요.
5. 로라역
로라마을에는 트레인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혼자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도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데요. 로라역에서 트레인을 타고 다시 시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시티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무궁화호 타고 가는 시간이네요.
로라역에 들어가면 사람이 정말 별로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10명도 없었던 거 같은데요. 로라마을은 대부분 차를 타고 오거나, 또는 로라마을 방문 없이 바로 카툼바역에서 트레인을 타고 집에 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멋진 블루마운틴도 감상하고, 로라마을로 가는 길도 예뻤습니다. 로라마을까지 좋았으면 완벽했을텐데 약간 아쉬움은 남네요. 로라마을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은 아니므로 여행 일정 짜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블루마운틴 옆에 있는 동네 로라마을 여행을 함께 하셨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호주 최대의 축제 시드니 로열 이스터쇼에 함께 가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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