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몽골문화촌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한국 유일의 몽골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남양주 수동면 몽골문화촌인데요. 이곳은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현재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무료로 개방하여 누구나 둘러볼 수는 있는데요. 곧 재개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끔씩은 문을 닫은 여행지도 끌릴 때가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용마랜드 같은 곳이 대표적인데요. 남양주에도 가볼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문을 닫은 지 5년이 넘은 한국 유일의 몽골마을입니다. 궁금해서 찾아가 본 저는 몽골마을에 대해 여러 흥미로운 정보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차
1. 몽골문화촌
2. 가는 법, 주차
3. 게르
4. 구백기, 어워
5. 몽골민속전시관
6. 어린이 체험관
7. 공연장
8. 몽골문화촌 재개장
1. 몽골문화촌
몽골문화촌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전시관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운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되었는데요. 하지만 저처럼 막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몽골문화촌은 2000년 4월에 개장했다가 2018년에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계속되는 적자 때문인데요. 현재는 2025년 재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몽골문화촌에서는 딱 한 건물만 개방하고 있는데요. 몽골민속전시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개방됩니다. 나머지 시설은 외부에서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남양주 수동면에 있는 몽골문화촌으로 가는 길은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몽골문화촌 팻말이 보이면 앞에 있는 커브길 다음에 바로 몽골문화촌이 나옵니다.
2. 가는 법, 주차
몽골문화촌은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편한데요. 전철을 타고 경춘선 마석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330-2번 버스는 31분 소요, 330-1번 버스는 39분 소요, 33번 버스는 44분 소요됩니다.
직접 자가용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 요금도 무료이고 주차 공간도 아주 넓습니다.
몽골문화촌 길 건너편에는 징기스칸이라는 몽골식당도 있습니다. 몽골문화촌은 문을 닫은 지 오래되었지만 몽골식당은 운영 중이었습니다.
몽골문화촌 입구로 들어가면 상시 무료 개방 안내를 볼 수 있는데요. 전시관, 주차장 모두 상시 무료 개방입니다.
오래된 안내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몽골문화촌은 크게 두 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왼쪽 동은 공연장, 오른쪽 동안 전시관 및 체험관 등이 있습니다.
3. 게르
입구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게르입니다. 게르 옆에는 낡은 식당 건물도 보입니다.
게르는 몽골의 전통가옥입니다. 유목민들이 이동하면서 만드는 이동식 집이죠.
모든 게르는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요. 창문을 통해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창문으로 게르 내부를 구경해 봤습니다. 운영을 중단한 지 오래되었음에도 나름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게르 옆에는 한식당이 있었는데요.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고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계속 더 이동하면 게르가 몇 채 더 나옵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르가 있긴 하지만 이국적인 모습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배경과 땅이 너무 한국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관광지는 이국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오고, 또 사진이 잘 나와야 인기가 많아지는데요. 나중에 재개장할 때는 그런 점을 좀 신경 써줬으면 싶었습니다. 배경이 되는 산을 뭐 밀어버릴 수는 없으니 땅이랑 나무 등 조경이라도 신경 쓰면 좋겠습니다. 그럼 국내 이국적인 여행지로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이 게르는 문이 뜯겨나가 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떨어진 걸까요, 누가 일부러 뜯은 걸까요?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뜯어진 구멍을 통해 게르 내부를 구경해 봤는데요. 여기도 꽤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개장 중에는 가보지도 않았는데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구경을 하고 있네요.
게르 옆에는 늑대와 양이 있습니다. 양은 몽골 유목민의 주요 가축입니다.
풍경이 너무 한국적이라 몽골 느낌이 나지 않아서 아쉽네요. 더 많이 신경 쓰면 국내 이국적인 여행지로 유명해질 텐데 말입니다.
몽골의 학교도 게르인가요? 아닐 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4. 구백기, 어워
몽골문화촌 상징조형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양주시와 몽골 울란바타르시간의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 바가반디 몽골대통령의 방한을 맞이하여 2001년 2월에 세워졌습니다.
몽골문화촌의 구백기가 보입니다.
구백기는 국가의 수호기라고 하는데요. 칭기즈칸 가문의 수호영령으로 상징되는 9개의 깃대가 있는데 이는 존귀함, 숭고함, 부족들의 화합 등을 뜻한다고 합니다.
구백기는 마치 뭔가 사람 머리를 매달아 놓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몽골의 어워입니다. 어워는 몽골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서낭당과 흡사하다고 하는데요. 돌무더기 위에 돈이나 담배 등을 올려놓고 오른쪽 방향으로 3바퀴 돌고 두 손을 합장해 소원을 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곳에도 어워가 있었는데요. 이 어워에는 깃발 같은 게 꽂혀 있었습니다.
게르 주변으로 어워가 함께 있습니다.
저도 어워를 돌면서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도 현지인들의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5. 몽골민속전시관
몽골문화촌의 중앙에는 몽골민속전시관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몽골문화촌에서 유일하게 개방 중인 건물인데요. 월요일만 휴무고, 운영 시간은 9시 ~ 18시입니다.
마침 저는 월요일에 방문해서 못 들어갔습니다. 그냥 다 문 닫은 줄 알고 왔는데, 아니어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전시관 건물 앞에는 낡은 포토존이 있습니다.
전시관 옆에는 후르드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이 안에 불경을 넣고 돌리면 불경을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불교 사찰 건물에서도 경통(마니차)을 돌리는 것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네요.
6. 어린이 체험관
전시관 건물 뒤에서는 공룡을 볼 수 있습니다. 몽골문화촌에 공룡이라니 갑자기 너무 뜬금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룡이 있는 곳은 어린이체험관입니다. 역시 어린이들은 공룡에 환장하니까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몽골 고비사막과 관련하여 공룡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연관성은 물론 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웠는데요. 그냥 몽골적인 분위기를 더 만드는 게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너무 뜬금없는 느낌이에요. 물론 아이들은 좋아하겠지만 공룡을 볼 거면 여기 말고 다른 데를 가겠죠.
생태관 등 다른 전시관 건물도 두 군데 더 있었는데요. 물론 모두 닫혀 있습니다.
마치 마을 보호수 느낌이 나는 나무도 있습니다.
나무 옆에는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네요. 이곳은 지대가 살짝 더 높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뭐 많이 높은 건 아니라서 풍경이 아주 잘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정자도 있습니다. 계속 말하고 있지만 역시 이런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요즘은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관광지에서 가장 중요하잖아요. 근데 몽골문화촌은 거의 모든 게 한국적이었습니다.
7. 공연장
길 건너편에는 공연장이 있습니다. 위로는 주금산 등산로도 있어서 등산하러 오기에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공연장 쪽으로 넘어가니 징기스칸 동상이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대단한 인물이지만 몽골의 침략을 받았던 한국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나쁜 인물이죠.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몽골민족예술공연장입니다. 당연히 닫혀 있는데요. 예전에는 실제로 몽골에서 공연단이 와서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옆에는 쉼터 게르라는 솔롱고스가 있습니다. 몽골문화촌에 있는 게르 중에서 가장 크기가 컸습니다.
이곳도 천이 뜯어져 있어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요. 쉼터 게르라는 이름에 맞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쉼터 게르 옆에는 또 예술단 쉼터 건물이 있습니다. 몽골에서 온 예술단들이 머물렀을 숙소로 보입니다.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아쉽네요.
마상공연장도 있습니다. 이곳은 말을 타는 공연이 있었던 곳입니다.
마상 공연장도 내부다 닫혀 있습니다. 몽골문화촌에 대해 알아보다가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남양주시가 몽골문화촌 폐쇄 후 15필의 공연마를 헐값으로 다 처분해 버렸다고 주민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었습니다. 관계자 측에서는 말의 유지비가 한 달에 900만 원 이상이 들어 빨리 처분해야 했다고 하였습니다.
마상 공연장 내부는 텅 비었고 몽골 국기만 외로이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8. 몽골문화촌 재개장
2022년에 몽골문화촌은 재개장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바꾸려는 계획이 추진되었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수동면이 동물들의 분변으로 오염될 위험이 있고, 또 국내 유일의 몽골문화촌을 지키자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산된 몽골문화촌 재개장 계획은 2023년에 다시 추진되었습니다. 공연장을 리모델링하고 글램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는데요. 이 또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습니다. 남양주시 수동면은 남양주시 전체 글램핑장의 약 60% 정도가 몰려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계속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몽골문화촌 옆에도 이미 캠핑장이 있습니다. 남양주시에 이미 캠핑장이 많다고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2024년 1월에는 몽골에서 직접 남양주시를 방문하여 몽골문화촌을 둘러보고 앞으로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몽골문화촌이 어떤 모습으로 재개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몽골문화촌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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