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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울진 뚜벅이 여행 코스1: 유명 맛집, 바다까지 걸어간 후기

by 독학하는 1인 개발자 2020. 8. 24.

국내여행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

뚜벅이 여행 1편

 

코로나 시국, 방구석 랜선여행 투어

 

직접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둘러본

울진 가볼 만한 곳, 관광지, 맛집 

혼영(혼자 여행), 뚜벅이 국내여행 추천 코스

 

강릉에서 울진가는 방법

울진 맛집 송학면옥 갈비탕 대박

 

여행 코스

강릉 고속버스터미널

동해시 종합버스터미널

울진 종합버스터미널

울진교

송학면옥

울진국민체육센터 연호체육공원

산골 강아지

울진 바다

 

강릉 여행기 1편

2020/08/22 - [여행&맛집/국내 여행] - 강릉 뚜벅이 여행 코스1: 강릉의 숨겨진 명소 발견 후기

 

 

 

 

 

 

울진 여행기 1편

 

 

 

강릉에서 여행 첫날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강릉 고속버스터미널로 왔다.

강릉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터미널 내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밖으로 나왔어서

터미널 내부는 처음 봤다.

 

 

강릉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위치

 

 

내가 느낀 강릉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는데

그만큼 터미널도 꽤 큰 편이었다.

 

다음 행선지를 울진으로 정하게 된 계기는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에 올리진 못했는데

어제 강릉 여행 중 저녁을 먹는 동안

주민 분께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혼자 그냥 막 여행중이라고 하면서

어디가 또 좋을까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여기저기 장소가 나왔는데

그중에 나온 한 곳이 울진이다.

 

울진이라는 곳은 가본 적도 없고

얘기로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궁금해졌고,

나는 다음 행선지를 울진으로 정했다.

울진으로 가는 가장 빠른 표를 샀다.

곧 출발이라서 얼마 기다리지도 않았다.

 

- 강릉에서 울진가는 방법 -

고속버스는 없고 시외버스를 타야 한다.

물론 강릉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도 탈 수 있다.

 

강릉 -> 울진

버스 시간은 수시로 많이 있다.

요금: 12,900원

소요시간: 약 2시간

 

타이밍이 좋았는지

터미널에 도착하고 바로

10분 후에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는 비가 왔다.

버스만 타면 비가 온다.

 

강릉에서 울진 가는 버스는

대부분 오션뷰였다.

 

만약 차를 가지고 왔었다면

위험해서 바다를 제대로 못봤을텐데

 

버스를 탄 덕분에

계속 풍경을 구경하며 갈 수 있었다.

계속해서 바다가 이어진다.

계속 다른 풍경의 바다가 이어져서 지루하지 않다.

 

달리던 버스는 동해에 들렀다.

아! 동해도 있었구나 동해도 가볼걸 했지만

다음에 가면 된다.

 

여행하면서 가보고 싶은 모든 곳을 갈 수는 없다.

따라서

안 가본 곳에 대한 후회는 할 필요가 없다.

 

 

 

동해를 떠나는 버스 밖으로는

거대한 산업단지가 모습을 보인다.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실제로 보면 더 장관이다.

 

Kogas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한국가스공사 산업단지인가보다.

버스에서 kogas를 검색해보니

한국가스공사라고 하고

본사가 대구에 있다.

 

그런데 여기는 지도에 나오지 않았다.

기밀 시설인가?

나 이거 올렸다고 잡혀가진 않겠지?

 

 

 

 

 

 

 

 

아무튼 동해바다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울진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생애 처음으로 울진에 발을 디딘 나는

배가 고팠다.

 

울진종합버스터미널 위치

 

일단 옆에 보이는 시간표를 확인해봤다.

나는 북쪽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북쪽이나 서울쪽 시간표는 필요없고

남쪽으로 가는 시간표만 봤다.

 

일단 메인으로 포항을 갈 수 있는 것 같고

평해 후포 영해 영덕 강구 등 소도시뿐만 아니라

대구와 울산과 부산도 있었다.

울진 터미널에서는 웬만한 곳은 다 가는구나!

 

그렇게 혼자 시간표를 보다가

밖에 택시기사 분들이 많길래

택시를 타려는 건 아니고

여기 밥집 맛있는데 있는지 여쭤봤다.

 

보통 택시기사 분들은

동네 맛집을 다 꿰차고 계신다.

 

여기 길따라 쭉 올라가서

다리 하나 건너서 우회전하면

갈비탕집 하나 있는데

거기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쭉 올라가니까 정말 다리가 나왔고

꽤 넓은 강이 흐르고 있었다.

울진의 첫인상은 깔끔함이었다.

 

터미널 주변 마을은

굉장히 한적하고 거리도 깨끗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을 하면

거리도 깨끗하고 분위기도 한적한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절대로 일본을 좋게 말하려는 건 아니고

경험에 빗대어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강물이 비때문에 불어 있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었다.

울진은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아주 깔끔한 동네였다.

 

내가 건넌 다리는 지금 찾아보니까 울진교였다.

비가 안 왔으면 맑은 물이 흐르는 걸 볼 수 있겠지?

 

울진교 위치

 

그렇게 울진교를 건너고

우회전하여 길을 걸었다.

 

깨끗한 도로와 파란 지붕과 민트색 지붕과 하얀 벽

문에는 하트까지 보인다.

마을이 너무 예뻤다.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힐링이 되었다.

 

그렇게 조금 걸어가다보니 갈비탕집에 도착했다.

울진 송학면옥

함흥냉면 갈비탕 전문점

송학면옥은 입구는 작았지만

가게 안은 나름 넓은 편이었다.

 

울진 송학면옥 위치

 

가게에 들어가 앉으면

크게 두 가지 메뉴가 메인이다.

 

함흥냉면, 가릿국밥(갈비탕)

 

가릿은 갈비의 함경도지방의 사투리라고 한다.

I got it.

경상북도 울진에 와서 처음 찾은 맛집이

함경도 식당이라니

원래 여행하다 보면 이럴 때가 많은 것이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냉면보다는 갈비탕을 먹기로 했다.

 

동네 전체가 한산한데

식당에는 꽤 손님이 많았다.

맛집이라는 증거다.

 

갈비탕을 주문하고 좀 기다리니 

드디어 갈비탕이 나왔다!

정갈한 고명을 얹은

펄펄 끓고 있는 갈비탕이었다.

 

일반적인 갈비탕과 달리

갈비가 정말로 뼈째로 들어있었다.

 

 

 

사진 찍기 좋게 갈빗대를 들어 올려 본다.

와 이집 갈비탕 진짜 제대로다.

 

울진에 가면 송학면옥을 꼭 가보길 추천한다.

다음 번에 혹시 또 여행을 온다면 냉면도 먹어봐야겠다.

 

함경도식 가릿국밥은 정말 제대로였다.

고기가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다.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갈비탕은

송학면옥 갈비탕에는 갖다대지도 못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갈비탕을 흡입하고 나서

그래도 울진에 왔으니

울진 바다는 보고 가야지 싶었다.

 

방향을 모르니 지도 앱의 도움을 받아

바다쪽 방향을 확인했다.

그리고 걸었다.

 

 

 

 

 

 

 

 

참고로 방향치가 아닌 사람이라면

지도는 방향만 확인하고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좀 더 주변 풍경에 집중할 수 있다.

 

나도 지도를 볼 때는

방향만 딱 확인하고 다시 안 보는 편이다.

 

바다로 가는 길은 산책하기 정말 좋은 길이었다.

이렇게 오래되어 보이는 집도 있었고

 

뜬금없이 최신식 운동장도 나왔다.

뭐하는 곳일까?

지금 찾아보니까

울진국민체육센터 연호체육공원이다.

 

울진 연호체육공원 위치

 

오호라 울진을 대표하는 체육공원이었구나.

어쩐지 엄청 시설이 좋았다.

 

연호체육공원을 지나 산길을 걸었다.

산책하기 너무 좋아서 어린애처럼 흥이 났다.

이때의 느낌을 다시 되살려보자면

이때 굉장히 여행하는 느낌이 많이 났던거 같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동해바다 소도시에서

바다를 향해 산길을 걷고 있으니

이게 진정 여행이구나

하면서 혼자 감성에 젖어 있었다.

 

 

 

꽤 멋진 나무숲도 있었는데

내 사진 실력으로는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저 나무들 건너편에는 바다가 있을 것 같았다.

바다가 들린다.

 

계속 걸어가니

어떤 집에서 강아지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원이 예쁜 집이었는데 아주 낭만적이었다.

강아지는 나를 쳐다보더니

내가 인사를 해주자 달려오기 시작한다.

 

금방 내 앞까지 달려온 강아지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건지

날 좋은 사람으로 본건지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도심의 강아지들은 경계심이 보통 많은 편인데

산골의 강아지는 아주 순하고 사람을 좋아했다.

 

이 사진으로 보면 낯을 가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방방 뛰고 난리가 났었다.

그렇게 강아지와 몇 분간을 같이 놀아줬다.

여행은 이런 것이야!

 

그렇게 강아지와 한참을 놀아주다가

나는 다시 발길을 옮겼고

강아지도 내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가방에 손소독제를 가지고 다녀서

그래도 강아지를 만진 손이니까 소독을 해줬다.

 

강아지야 네가 더럽다는 게 아니야 오해하지마.

손가락으로 코도 파고 해야 하는데 좀 그렇잖아~

 

그렇게 속으로 강아지에게 사과를 하며

내리막 길을 즐겁게 걷다 보니 길 끝에 바다가 보였다!

울진의 바다다!

멀리서 봐도 색깔이 정말 예뻤다.

 

울진 바다 공세항 위치

 

과연 울진의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 여행기 1편 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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