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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바다의 기암괴석 공세항 바닷가
울진 오션뷰 카페 아라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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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여행기 1편
2020/08/24 - [여행&맛집/국내 여행] - 울진 뚜벅이 여행 코스1: 유명 맛집, 바다까지 걸어간 후기
울진 여행기 2편
저기 가까이 울진 바다가 보인다.
연한 푸른빛 은은한 색감이 힐링 그 자체다.
바닷가에는
작은 어촌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울진 바다 공세항 위치
드문드문 집들이 보였다.
잠시나마 여기에서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내리막을 룰루랄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곧 바닷가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나를 반겨준 것은
바닷가 정자였다.
정자 뒤로는 방파제가 보인다.
방파제 안쪽으로는 어촌마을의 배들이 정박해있었다.
신발을 벗고 올라오세요.
작은 어촌 마을이지만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보였다.
방파제 쪽으로는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저 방파제는 지금 찾아보니까
'공세항 방파제'라고 한다.
여기가 공세항인가보다.
정박된 배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배마다 특색이 조금씩 다른데
선장님의 취향을 잘 나타내준다.
혼자 여행, 뚜벅이 여행만이 누릴 수 있는 경험들 아닐까?
내가 남들이랑 같이 왔거나 차를 타고 지나갔다면
다양한 소소한 경험들을 모두 겪지 못했을 것이다.
공세항 방파제를 지나 공세항길을 걸었다.
공세항 길은 바닷가쪽으로 방파벽이 쭉 설치되어 있었다.
벽 아래쪽을 보면 물로 젖어 있는데
즉 파도가 그만큼 높게 쳐서 넘어온다는 뜻이다.
실제로 걸어가보면
파도가 높게 쳐서 벽을 넘어 온다.
이 포스팅 후반부에 보면 사진이 있다.
벽 중간중간에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게 해둔 곳도 있었다.
올라가서 울진 바다를 감상했다.
와우! 바다에는 작은 기암괴석이 많았다.
여기서 이렇게 갑자기
기암괴석을 구경하게 되다니
공세항길을 따라 작은 기암괴석이 쭉 이어졌다.
이런 것도 기암괴석이라고 부르는지는
내가 무식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볼 때 멋있으면 된거다.
여기 있는 바위들은
수천 수만년 동안 파도를 맞았을 것이다.
그렇게 파도에 깎이고 깎여
지금의 모습에 이른 것이다.
원래는 더 컸겠지?
그냥 모래사장의 해변만 가보기보다는
이런 바위들이 가득한 해변도 가본다면
굉장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바위와 파도가 가득한 울진 바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남쪽으로 내려가면
망양전 해수욕장도 있던데
나중에 가보면 된다.
오늘은 바다와 바위와 파도를 구경하는 날이다.
파도가 정말 멋지게 친다.
아이폰 라이브포토로 몇 번이나 찍었는지 모르겠다.
뒤를 돌아보니 꽤 많이 걸었다.
꽤 많이 걸어왔는데도
많이 걸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만큼 바다와 파도와 바위가 이루는 장관이
내 마음을 홀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기서 수영하긴 힘들겠지?
아마 수영을 하면
여기저기 돌에 부딪치고 파도에 휩쓸려
얼마 못버틸 것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바닷가 카페도 있었다.
울진 아라마루 펜션 카페
펜션과 카페를 같이 하는 곳인가 보다.
가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막 끌리지는 않아서 안 갔다.
울진 펜션 카페 아라마루 위치
카페는 멀리서 봐도 꽤 잘해놓은 것 같았다.
울진의 바다를 커피와 함께 즐기고 싶다면
아라마루 카페로!
아라마루 카페에서 더 걸어가니까
정말 뜬금없이 절이 나왔다!
바닷가에 있는 절이라니
생각만 해도 판타지다 정말.
절은 산에 있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모두 깨뜨려줬다.
여기는 '해변의 절'이다!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한자를 읽어보니
'일출사'였다.
울진 일출사 위치
왼쪽에 있는 용왕당 건물이 특히 눈에 띄었다.
건물 위에 배를 올려 놓고 부처상을 앞에 둔 것이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건축 디자인이었다.
와 진짜 여기는 특이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규모는 작지만 굉장히 힙한 곳이다.
해변의 절 일출사
중간에 있는 부처상 앞에서 간단히 소원을 빌고
다시 계속 걸어갔다.
더 가니까 좀 더 규모가 큰 기암괴석이 나타난다.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유명한 곳을 찾아간 것도 아닌데
이런 훌륭한 자연물을 만날 수 있다니!
꽤 넓게 이루어져 있어서 한참을 관찰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나은데
사진으로 보니 사진빨을 못받아서 정말 아쉽다.
계속 걸어가니까 그래도 집에 좀 모여 있는 마을이 하나 보였다.
귀여운 강아지가 빨리 오라고 날 반겨줬다.
사실은 엄청 짖어댔다.
그래도 쪼쪼쪼 하면서 가까이 가니까
점점 경계심을 푼다.
여기가 어딘지 궁금해서 지도 앱을 켜보니까
'울진항'과 연지 1리 마을이었다.
울진 울진항 위치
동시에 그 뒤로는 아무것도 없는 게 보여서
마을과 울진항을 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천천히' 라고 써 있다.
아마도 바닷가 풍경을 보면서 운전을 하다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서도
계속 바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거친 파도가 아주 멋있었고
멀리 공세항 방파제도 보인다.
파도가 치는 순간을 여러 번 찍었다.
라이브 포토로는 쉽게 찍히지만
스틸컷으로는 찍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스틸컷으로 건진 파도 사진인데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높게 올라온다.
높게 올라온 파도는 방파벽을 넘어 도로로 떨어진다.
맨날 해수욕장만 가는 사람들은 못 보는 광경이다.
비취색의 바다는 정말 영롱했다.
돌아가는 길에도 기암괴석들과 함께 했다.
저렇게 얼마나 많은 파도를 맞고 견뎌냈을까?
나도 마음 같아서는 파도에 맞아보고 싶었다.
그럼 바다와 바위와 파도 사진을 잠시 감상해보자.
그렇게 다시 방파제쪽으로 돌아와
다시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산골 강아지를 다시 볼 생각에 신이 났다.
아까 내려올 때는 못봤던 독특한 건물도 보였다.
뭐하는 곳일까 정말 궁금했다.
들어가보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지만
저렇게 까지 막아놓은 것은
들어오지 말라는 뜻 아닐까 싶어서 관뒀다.
이런 특이한 곳을 발견하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다.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아직도 궁금하다.
가는 길에 고양이가 나타났는데
나를 보자마자 훽 도망갔다.
냐옹 하고 해주니까 한 번은 돌아봐줬다.
고마워 고양이야.
고양이와 잠깐 놀려고 시도하다가
나는 다시 산골 강아지를 보러 갔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그새 다른 두 고양이와 이미 놀고 있었다!
참 인기가 많은 녀석이다.
좌측 흰 고양이와 우측 검은 고양이가
우리 산골 강아지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우리 산골 강아지는 다 제쳐두고
나에게 달려왔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강아지와 놀았다.
고양이들은 아쉽지만 오지 않았다.
그렇게 산을 내려와 다시 금방 울진교에 도착했다.
울진교는 참 예쁘게 잘 지어놨다.
다리만 건너도 힐링이 된다.
이 날은 좀 흐렸지만
맑은 날에 오면 훨씬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밤에 걸어도 좋을 것 같고.
울진은 정말 깔끔한 곳이다.
돌아갈 때는 다른 길로 가보기로 했다.
울진 울진교 위치
처음에 울진교를 건널 때는
직진 코스를 쭉 따라서 걸어왔는데
강변으로 둘러서 가보기로 했다.
이번엔 강을 둘러서 가야지 히히히
하면서 울진교를 건넜다.
그런데 정작 풍경을 감상하느라
지금 보니까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다.
울진 강변 산책 위치
강변을 걸으니까
좌측으로는 강이 쭉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무슨 초등학교도 보이고
동네가 정말 예뻐서
구경에 푹 빠져 있었다.
그렇게 이번엔 삥 둘러서 터미널 근처에 도착했다.
울진은 정말 깔끔하고 한적해서
그냥 동네만 걸어다녀도 힐링이 된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가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해서 어디를 갈지 생각하며
시간표를 보았는데
딱 하나가 눈에 띄었다.
한 곳이 눈에 띈 이유는 바로
울릉도에 가는 배편이 있는 곳으로
내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기상 상태로는
울릉도에 가진 못하겠지만
궁금하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은 어디일까!?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 여행기 2편 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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