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비로봉
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요? 바로 대구 팔공산 비로봉입니다. 팔공산은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명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팔공산 비로봉의 설산을 감상하면서 등산코스와 여러 가지 정보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새해를 맞이하여 대구에 있는 팔공산 비로봉에 다녀왔습니다. 산을 올라갔지만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여정이었는데요. 그래서 등산 카테고리가 아닌 국내여행 카테고리에 담아 보았습니다.
목차
1. 팔공산
2. 팔공산 갓바위
3. 팔공산 비로봉 등산코스
4. 비로봉 주차장
5. 팔공산 비로봉 최단코스
6. 팔공산 하늘정원
7. 팔공산 정상
8. 팔공산 원효굴
9. 하산
1. 팔공산
팔공산은 대구 동구, 군위군, 경북 칠곡, 경산시, 영천시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원래 도립공원이었지만 2023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는데요. 가장 높은 비로봉(1,193m)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동봉(1,155m)과 서봉(1,041m)이 멋진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팔공산에는 다양한 계곡과 명소 및 사찰이 있어서 관광 명소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특히 팔공산은 겨울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눈이 쌓이면서 하얀 설산의 모습을 드러내고 온갖 나무와 풀잎에는 눈꽃이 피고 상고대가 생기는데요. 팔공산의 이런 멋진 겨울 절경을 즐기기 위해 매년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2.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은 특히 갓바위로 아주 유명합니다. 저도 비로봉에 가기 전에 갓바위부터 들렀는데요. 갓바위는 신라시대 638년에 의현 스님이 조성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갓바위는 팔공산 관봉에 위치하고, 본래 이름은 약사여래좌상입니다. 이름은 약사여래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부처인지 불확실하다고 하는데요. 약사여래, 아미타불, 미륵불 등 다양한 추측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갓바위에 소원을 빌러 옵니다. 저도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정성을 다해 빌어보았는데요. 여러분 모두 올 한 해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갓바위는 팔공산 선본사에 속해있습니다. 선본사는 신라시대 491년 극달화상이 창건한 절인데요. 갓바위는 원래 국가 소유로 되어 있었지만 1970년에 대법원에 의해 선본사 소유라고 최종 판결을 받게 됩니다. 갓바위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많았다고 하네요.
참고로 팔공산 비로봉에서 갓바위까지 가는 코스는 거리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갓바위(관봉) - 삿갓봉 - 동봉 -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저는 이날 종주 준비를 하고 온 것이 아니라서 차를 타고 비로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3. 팔공산 비로봉 등산코스
1) 케이블카 코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팔공산 비로봉은 케이블카로 직행으로 갈 수 없습니다. 케이블카는 신림봉(820m)까지만 운행하는데요. 팔공산 신림봉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비로봉까지는 약 2.5km입니다.
2) 하늘정원 코스
군위 쪽에 있는 하늘정원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팔공산 비로봉까지 가는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고 난이도도 낮은 최단 코스입니다. 하늘정원 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는 1.58km인데요. 임도가 많고 등산 난이도가 매우 쉬워서 금방 갈 수 있습니다.
3) 기타 코스
짧은 코스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훨씬 길고 힘든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갓바위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하거나, 화계사 코스, 은혜사 코스, 수도사 코스 등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4. 비로봉 주차장
저는 하늘정원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도로 양옆으로 주차를 하는 방식인데요. 도로 옆에 넓은 공간도 여러 군데 있기 때문에 주차가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또는 팔공산 케이블카 주차장이나 갓바위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 요금은 모두 무료입니다.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바리케이드도 볼 수 있었는데요. 팔공산 비로봉은 개방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바리케이드가 옆으로 치워져 있었습니다.
5. 팔공산 비로봉 최단코스
팔공산 비로봉 최단코스는 하늘정원 코스입니다. 하늘정원 주차장에 도착하면 이렇게 팔공산 원효구도의 길 종합안내도를 볼 수 있는데요. 이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하늘정원을 거치고 비로봉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최단 코스입니다. 거리는 1.58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는데요. 여기서부터 팔공산 비로봉 등산시간은 대략 30분 내외입니다.
주차장을 지나면 이렇게 멋진 계단길이 나오는데요. 계단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느라 앞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었고요.
참고로 주차장에서는 동봉까지도 1.99km 떨어져 있는데요. 팔공산 동봉은 비로봉을 대신하여 실질적인 정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비로봉은 정상 공간이 매우 협소한 반면 동봉은 여유도 있고 경치도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6. 팔공산 하늘정원
주차장에서 약 500미터를 이동하면 팔공산 하늘정원에 도착합니다. 이름 그대로 정원이 크게 조성되어 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2층 구조의 정자에 올라가서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날 팔공산 날씨는 절경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히 추웠습니다. 당시 대구에는 눈이 내리고 있지는 않았지만 팔공산 상부에는 이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은 채로 있었는데요. 눈과 상고대가 함께 만들어내는 절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하늘정원에도 이렇게 삼국유사 관련 조형물이 있었는데요. 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이 군위군에 있는 인각사라는 절에서 집필하였습니다. 저도 직접 가봤던 곳입니다.
7. 팔공산 정상
이제 팔공산 하늘정원에서 비로봉까지는 약 1km 정도 남았습니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저 멀리 하늘정원의 정자와 전망대가 보입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팔공산의 아름다운 능선이 보이네요. 제가 지금 오르고 있는 정상 부위에만 하얗게 눈이 쌓였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다른 봉우리들은 눈이 안 쌓여서 색깔 차이가 대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에는 눈이 아직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미끄러워서 다들 조심조심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비로봉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비로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정상에 오르면 나무 때문에 전망이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래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더욱 멋집니다.
전망대 옆에는 비로봉 안내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팔공산 비로봉 높이는 1,193m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팔공산을 대구에 있는 산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팔공산 정상은 영천시였네요.
비로봉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약간의 돌계단 구간을 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구간이 정말 미끄럽습니다. 실제로 이 날도 넘어지는 사람을 몇 명 봤습니다. 겨울 산행은 항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은 꽤 큰 차연석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팔공산 비로봉의 뜻은 높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비로라는 말은 불교에서 높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잠시 풍경을 바라보다가 팔공산 비로봉 정상석 옆에서 사진을 남기고 다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정상 주변에는 나무가 많아서 전망이 그리 잘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멋진 상고대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겨울이 아닌 5월쯤이 되면 팔공산 비로봉은 철쭉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8. 팔공산 원효굴
하산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원효굴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하늘정원에서 하늘정원 주차장으로 가는 중간에 샛길로 빠져나가면 갈 수 있는데요. 이정표가 있기 때문에 놓칠 걱정은 없습니다.
원효굴에 가기 위해서는 데크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원효굴은 절벽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데크 길을 걸으면서 절벽 풍경도 감상해 보세요.
원효굴 이정표에서 원효굴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벌써 원효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팔공산 원효굴에 도착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이런 절벽에 이런 굴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효굴은 원효대사가 5년간 수행한 곳이라고 합니다. 주변에는 오도암이라는 암자가 있는데요. 거기서 원효대사가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 굴의 이름을 원효대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 같습니다.
마치 누가 파낸 것처럼 신기하게 굴이 뚫려 있습니다. 절벽에 어떤 작용으로 인해 이런 굴이 생긴 것일까요? 자연은 참 신비롭습니다.
원효굴 내부는 꽤 깊습니다. 안에는 물이 있고 가장 안 쪽에는 작은 불상이 놓여 있습니다.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이 물을 마셨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군수라고도 부릅니다.
원효굴 주변은 풍경도 아주 멋집니다. 특히 겨울이라서 더 멋진 것 같습니다. 구름이 좀 걷히니까 그림같은 풍경이 담아지네요.
원효굴 절벽 위에는 청운대라는 봉우리도 있습니다. 청운대 주변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이 있어서 정숙해달라는 안내판도 볼 수 있었습니다.
9. 하산
이제 짧았지만 길었던 산행을 마치고 하산합니다. 팔공산 비로봉은 하산 길에 보이는 이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저기 멀리 풍력 발전기도 보이네요.
이제 슬슬 허기가 질 타이밍이 왔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내려가면 다양한 팔공산 맛집을 만날 수 있는데요. 등산 후에는 맛있는 음식이 당연히 빠질 수 없죠. 저도 따뜻하게 배를 채우고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도 팔공산에 가서 멋진 절경도 감상하고 내려와서 맛있는 식사 한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구 팔공산 비로봉 여행을 함께 하셨습니다. 특히 겨울 설산 여행이라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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