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오션 로드
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호주 전체를 통틀어서 최고의 관광지로 꼽을 수 있는 곳인데요.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관광지로도 자주 선정됩니다. 그런데 이곳은 규모가 매우 크고 가는 방법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주 자세한 그레이트 오션로드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귀여운 동물들을 보고 왔던 저는 이제 그레이트 오션로드 자유여행을 떠났습니다. 직접 렌트카를 몰고 장시간 운전을 다녀왔는데요. 피곤함을 느낄 수도 없을 정도로 멋진 자연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여기는 평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난 여행: 멜버른 퍼핑빌리, 마루동물원, 필립아일랜드 렌트카 당일치기 [호주여행21]
목차
1. 그레이트 오션 로드란?
2. 그레이트 오션 로드 가는 법
3. 어쿼트 블러프 (Urquhart Bluff)
4. 메모리얼 아치 (Memorial Arch)
5. 론 비치 (Lorne Beach)
6. 케넷 리버 (Kennett River)
7. 아폴로 베이 (Apollo Bay)
8. 깁슨 스텝스 (Gibson Steps)
9. 12사도 (12 Apostles)
10. 로크 아드 고지 (Loch Ard Gorge)
11. 런던 브릿지 (London Bridge)
12. 그로또 (The Grotto)
13. 베이 오브 마터스 (Bay of Martyrs)
14. 톰앤에바 (Tom and Eva)
15. 레이저백 (The Razorback)
16. 다시 12사도 (12 Apostles)
17. 절롱(Geelong) 휴게소
18. 숙소 도착
1. 그레이트 오션 로드란?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 서쪽에 있는 해안 도로를 달리며 여러 명소들을 방문하는 관광 코스입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호주의 멋진 여러 지형을 감상하는 것이 관광의 목적인데요. 지도에 보이는 12사도 바위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BEST 뷰 포인트입니다. 저곳을 메인 관광코스로 하여 주변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노란색 표시가 된 곳들이 보이시나요? 저 지점들이 그레이트 오션로드 코스인데요. 이렇게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한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여러 장소들을 방문하는 긴 코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멜버른 관광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최고의 관광으로 꼽힙니다.
★필수 방문 코스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워낙 코스도 길고 명소도 많아서 초보 여행자에게는 정말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어느 투어를 신청해도 제가 지금 알려드리는 코스 범위 안에서 다 갑니다.
1) 메모리얼 아치: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입구
2) 론비치, 아폴로베이: 바닷가 마을 (식사, 주유 목적으로 들르는 마을)
3) 케넷 리버: 야생코알라 보는 곳
4) 깁슨 스텝스: 해변과 절벽 구경
5) 12사도 바위: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순위 관광지
6) 로크 아드 고지: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2순위 관광지 ( 톰앤에바, 레이저백도 같이 있어서 볼게 많음)
7) 런던 브릿지: 다리처럼 생긴 바위
8) 그로또: 절벽에 큰 구멍이 뚫려서 사진 스팟으로 유명해짐
5번과 6번이 메인 관광지라서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고,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빼도 됩니다. 만약 1박 2일 이상 일정을 잡는 분들은 더 알아보셔서 더 많이 가보셔도 좋습니다. 당일 투어로 다녀오는 분들은 99%가 저 코스 범위 안에서 갔다 옵니다.
2. 그레이트 오션 로드 가는 법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에는 어떻게 갈까요? 보통 멜버른 시티에서 출발하게 되는데요. 코스가 매우 길기 때문에 아침에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여유롭게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보려면 1박2일 일정을 짜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1) 투어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투어 상품으로 많이 갑니다. 코스가 길다 보니 버스에서 편하게 이동하는 것이 선호되기 때문인데요.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이기 때문에 많이 피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어를 신청해서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가격대별로 다양한 상품이 나옵니다.
2) 렌트카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렌트카로도 많이 갑니다. 물론 현지인들은 대부분 자차를 이용해서 가고, 관광객들도 렌트카로 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자유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렌트카로 가게 되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자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큽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렌트카 비용은?
렌트카로 갈 경우, 비용은 2명 이상이면 저렴한 차를 빌리는 기준으로 투어보다 더 쌉니다. 혼자 가는 경우도 싸게 다녀올 수 있는데요. 저는 연비 좋고 작은 차를 싸게 빌려서 렌트카 4만 원대, 주유비 5만 원, 식비 약 1만 원(마트에서 음식 구매)으로 총 10만 원대로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호주 마트는 빵, 음료, 우유, 과일 등이 한국보다 더 쌉니다. 그리고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라서 하루 종일 운전을 했지만 그다지 힘들다고는 못 느꼈습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 주차, 주차요금?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차장이 다 있고, 주차비도 모두 무료입니다. 12사도 바위를 비롯하여 모든 명소가 그냥 무료 주차장이 다 있습니다. 기계도 없고 차단기도 없는 그런 개방형 무료 주차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마을이 있는 곳은 보통 2시간 무료 주차로 제한이 있는데요. 기계도 없고 직원도 못 봤고 한 곳에 2시간 넘게 있을 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그냥 다 무료 주차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냥 네비에 장소만 찍고 가세요. 가면 주차장이 다 있고 다 공짜입니다.
3. 어쿼트 블러프 (Urquhart Bluff)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는 멜턴(Melton) 지역에 있는 홈스테이 숙소에서 묵었는데요. 멜버른 시티 쪽보다 훨씬 한적한 곳이라서 아침부터 교통체증 전혀 없이 뻥 뚫린 도로를 달릴 수 있었습니다. 렌트를 하는 분들은 이렇게 시티를 벗어난 곳에 숙소를 잡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차가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숙소 조식은 훌륭했습니다. 시리얼, 빵, 주스, 우유, 커피,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제가 포스팅할 때 숙소에 대해서는 잘 안 쓰는데요. 이곳은 너무 마음에 들었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멜턴 지역에 있는 멜버른 가든이라는 숙소입니다.
아침 식사 후 집주인 아주머니와 커피도 마시면서 대화도 많이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과 정원이 정말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다음에 멜버른에 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이제 직접 차를 몰고 길을 나섭니다. 투어가 아닌 혼자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것이다 보니 엄청 여유를 부려버렸습니다. 또 숙소를 떠나기가 싫어서 더 늦게 나왔네요. 오늘 그레이트 오션 로드 날씨는 아주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약 1시간 반을 달려 저의 그레이트 오션로드 첫 정차지인 어쿼트 블러프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사람들이 별로 들르지도 않고, 저도 그냥 지나가다가 어? 뭔가 있네? 하고 차를 세워 본 곳인데요. 여기서 12분만 더 가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첫 정차지로 선택하는 메모리얼 아치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굳이 여기를 들를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뭐 그냥 해안 뷰가 있고 끝입니다.
그리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 지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뭐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거라서 굳이 여기서 볼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사진에 빨간색 코스가 보이시나요? 저게 그레이트 오션로드 관광 코스입니다.
4. 메모리얼 아치 (Memorial Arch)
약 12분을 더 달려서 메모리얼 아치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왼쪽에 주차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메모리얼 아치는 특유의 저 문처럼 생긴 모양이 특징인데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입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여기서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고 갑니다.
메모리얼 아치는 1차 세계대전 때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 도로 건설에 참여한 3천 명의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조각품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일하는 군인의 모습입니다.
메모리얼 아치에는 이렇게 해변으로 나가는 길도 뚫려 있습니다. 대부분 여기서 처음 차를 세우기 때문에 해변에서 저렇게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해변으로 나가봤는데요. 그냥 뭐 별 특징 없는 평범한 해변이라서 크게 볼 건 없습니다. 잠깐 바람만 쐬고 다시 출발하면 됩니다.
5. 론 비치 (Lorne Beach)
메모리얼 아치에서 13km를 더 가면 론비치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해변 마을인데요. 마을이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도 되고, 기름이 없으면 주유를 해도 되는 그런 경유지입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맛집을 검색하면 여기 론비치 또는 아폴로베이가 많이 나옵니다.
론비치 주차장은 2시간 무료입니다. 주차장이 매우 넓고 차도 많습니다. 따로 뭐 주차권을 끊는 건 없고 직원도 안 보였습니다. 알아서 2시간 안에 나가면 되는 거 같습니다. 2시간 넘기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검색해 봐도 잘 안 나오네요.
간단히 내려서 구경을 했는데요. 딱히 뭐 볼 건 없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관광 중에 대부분 들르는 곳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다시 출발해도 좋습니다. 그냥 해변 마을입니다.
6. 케넷 리버 (Kennett River)
약 22km를 더 달리면 케넷리버에 도착합니다. 케넷리버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특히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필수 코스로 들렀다 갑니다.
케넷리버 주차장도 물론 무료입니다. 제한시간도 없습니다. 큰 마을을 제외한 대부분 다른 주차장들도 다 이런 식입니다. 주차장은 충분히 넓습니다.
뭔가 되게 많아 보이지만, 케넷리버만 설명한 게 아니라 주변 다른 관광지까지 다 집어넣어서 많아 보이는 것입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길게 여행할 게 아니라면, 야생 코알라만 구경하고 떠나면 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긴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반대편을 바라보면 가까이에 이 길이 보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습니다.
빨간 새가 먼저 반겨주네요.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야생 새입니다.
야생 코알라를 찾는 방법은? 그냥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가면 됩니다. 관광객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하기 때문에 마치 바톤 터치처럼 릴레이로 모이고 빠지고 모이고 빠지고 합니다. 사진은 엄청 줌을 당겨서 찍은 것인데요. 엄청 높은 곳에 저렇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나무에서 잠도 자는 녀석 답게 나무 타기 실력이 장난 아니네요. 몇 분 구경하다가 이제 다음 장소로 떠났습니다.
7. 아폴로 베이 (Apollo Bay)
약 23km를 더 달려서 아폴로베이에 도착했습니다. 호주의 강렬한 태양이 느껴지시나요? 진짜 살 잘 타는 사람들은 호주에서 반나절만 돌아다녀도 살 다 탑니다.
아폴로베이도 아까 론비치처럼 바닷가 마을입니다. 식사나 주유를 하기 위해 들르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고 싶은 분들은 론비치랑 아폴로베이 중 한 곳만 들러도 됩니다. 어차피 그레이트 오션로드 맛집은 여기랑 론비치랑 둘 중 하나입니다.
아폴로베이 주차장도 마을이라서 2시간만 무료입니다. 주차 방식은 도로변에 노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따로 주차권도 없었고 직원도 안 왔습니다.
온 김에 그래도 해변이나 가보자 싶어서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뭐 똑같은 해변이겠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장소 한 곳 한 곳 들러보긴 해야죠.
역시나 뭐 별거 없는 해변이었습니다. 아폴로베이는 밥 먹고 주유하는 곳! 일정이 긴 사람들은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당일치기 관광객들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마을입니다.
8. 깁슨 스텝스 (Gibson Steps)
아폴로베이에서 약 85km를 달려서 깁슨스텝스에 도착했습니다. 깁슨스텝스 주차장에 왔는데요. 마을이 아닌 곳은 전부 다 이렇게 개방형 무료 주차장입니다.
깁슨스텝스는 12사도 바위 직전에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본론인 셈이죠. 깁슨 스텝스에 얽힌 스토리가 있긴 한데, 어차피 금방 다 까먹기 때문에 딱히 알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저도 당일날 다 까먹었습니다.
12사도 바위 중 하나가 보이네요. 정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멋진 바다가 펼쳐집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됩니다. 벌써부터 멋진 절벽이 보이기 시작하죠? 깁슨 스텝스는 이렇게 거대한 절벽 아래 해변이 있고, 해변에서 절벽을 구경하는 곳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그게 뭔데? 이럴 수 있는데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해변과 거대한 절벽이 바로 붙어 있는 지형이 잘 없습니다. 한국에 이런 해변이 있나요? 없습니다. 호주에도 잘 없습니다. 시드니에도 없고 브리즈번에도 없습니다. 알고 보면 되게 신기한 곳인 것이죠.
와 하면서 감상하다가 시간을 보고 서둘러 올라오느라 아래에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얼른 다음 장소로 이동하겠습니다.
9. 12사도 바위 (12 Apostles)
그레이트 오션로드 12사도는 메인 관광지답게 주차장도 엄청나게 넓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극히 일부입니다. 여기도 물론 개방형 무료 주차장입니다.
다른 명소와 달리 건물까지 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기념품점도 있으니 들렀다 가기 좋습니다.
간단히 구경하기 좋습니다.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엄청 비싸네요.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가 2.6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2,300원 정도입니다. 근데 호주 물가가 우리 2배 정도니까 그리 비싼 건 또 아니네요.
이제 12사도 바위를 보러 출발해 봅시다.
웰컴 투 12사도! 포트 캠밸 국립공원에 속해 있습니다.
메인 관광지 답게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전망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다들 열심히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12사도 바위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뭔가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보면 엄청 크고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12사도 바위는 12개의 바위가 예수의 12제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현재는 8개만 남아 있습니다. 더 무너지기 전에 빨리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뒤로 보이는 절벽 너머에는 아까 들렀던 깁슨 스텝스가 있습니다.
바위가 12개가 다 보이진 않아서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헬기투어가 있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헬기를 타고 전체적으로 관람하는 관광상품입니다. 비용은 15분 정도 타고 15만 원 정도 낸다고 해서 1분에 1만 원짜리 헬기로 유명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타보지 못했는데요. 타본 사람들 후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꼭 타보라고 합니다.
10. 로크 아드 고지 (Loch Ard Gorge)
이곳은 로크아드고지 주차장입니다. 12사도에서 4.5km 떨어져 있는데요. 이제 4.5km 정도는 코앞으로 여겨집니다.
로크아드고지에서는 총 4가지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로크아드고지, 톰앤에바, 레이저백, 아일랜드아치입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12사도보다 더 좋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로크아드고지는 해안 협곡입니다. 이곳은 1878년에 로크 아드라는 선박이 좌초한 곳인데요.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그 배의 이름을 따서 로크아드고지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계단을 다라 내려가 볼 수도 있는데요. 저는 위에서 보는 게 좋아서 그냥 계속 위에서 봤습니다. 여름에는 저기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보고 있다가 시간을 보니까 노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요. 저는 이곳과 12사도의 노을을 감상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옆에 있는 톰앤에바와 레이저백도 봐야 하는데, 다른 코스부터 먼저 빨리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11. 런던 브릿지 (London Bridge)
로크아드고지에서 15km를 더 이동하면 런던브릿지에 도착합니다. 멀리 이동한 것치곤 별로 볼 게 없는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그로또까지 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런던브릿지는 원래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연결 부분이 무너졌습니다. 그 당시 무너지는 곳에 사람이 있었는데요. 기적적으로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12. 그로또 (The Grotto)
런던브릿지에서 2.3km만 이동하면 그로또에 도착합니다. 투어 상품을 보면 그로또는 빠진 경우도 많은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왕 가는 김에 그로또도 꼭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뭐 엄청난 곳은 아니지만, 나름 사진 명소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로또 주차장은 그로또 도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그래서 걸어서 도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로또 안내판이 많이 낡았네요.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나옵니다.
해가 많이 넘어가고 있네요. 얼른 끝 지점까지 찍고 다시 로크아드고지와 12사도로 노을을 보러 가야 합니다. 갔던 곳을 다른 시간에 또 가보는 건 자유여행의 장점이죠.
걷다 보면 이렇게 기가 막힌 장관이 펼쳐집니다. 사진이 실물을 못 담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로또는 자연동굴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쳐서 동굴이 뚫렸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게 보이시나요? 그로또는 인생샷 사진 명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자연적으로 뚫린 동굴입니다. 정말 신기하죠? 사람들이 저 동굴을 배경으로 줄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사진을 많이 남겼습니다.
뭔가 시간이 좀 남고 아쉬워서 한 군데만 더 들르기로 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바로 베이 오브 마터스입니다. 저도 그로또에서 검색해보다가 찾은 곳입니다.
13. 베이 오브 마터스 (Bay of Martyrs)
이곳은 베이 오브 마터스 주차장입니다. 그로또에서 약 6km 떨어져 있고 10분이면 도착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와봤습니다. 일반적인 투어 상품에서는 오지 않는 곳입니다.
베이 오브 마터스 안내판이 있네요. Martyrs를 마터스라고 읽다니 발음이 그냥 지들 맘대로 인 느낌입니다. 뭐 한국도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지만요.
베이 오브 마터스는 기대 이상의 장소였습니다. 정말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큰 바위섬들이 해안을 따라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는데요. 사진보다 정말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멋있었습니다. 일정이 여유로운 분들은 꼭 여기까지 와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더 가면 나오는 베이 오브 아일랜즈라는 곳도 멋지다고 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타이밍에 방문한 것 같네요. 마음 같아선 끝없이 달리고 싶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이지만,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14. 톰앤에바 (Tom and Eva)
베이 오브 마터스에서 다시 뒤로 22km를 달려서 로크 아드 고지에 있는 톰앤에바로 왔습니다. 아까 못 봤던 톰앤에바와 레이저백을 보기 위해서 왔는데요. 톰 앤 에바는 사진에 보이는 2개의 바위입니다. 이 이름은 로크 아드 고지에 난파된 로크아드호에서 살아남은 톰과 에바라는 남녀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을 잘 맞춰 와서 노을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은 일정을 잘 짜면 같은 명소를 다른 시간대에 다시 방문해 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노을이 정말 멋지고 이국적입니다. 잠시 감상하다가 이제 레이저백으로 이동합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도착합니다.
15. 레이저백 (The Razorback)
그레이트오션로드의 레이저백입니다. 레이저백은 아주 거대하고 긴 바위입니다. 워낙 커서 카메라 화면에 담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그래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레이저백은 오랜 세월 동안 바람에 의해 조각된 거대한 암석입니다. 바위가 깎인 모습이 마치 면도날처럼 생겨서 레이저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레이저백 뒤로는 동굴도 보입니다.
레이저백은 실제로 보면 정말 커서 놀랍니다. 저도 사진으로 먼저 보고 실물을 봤을 때 정말 놀랐었는데요. 진짜 실제로 보면 우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훨씬 큽니다. 꼭 실제로 가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해가 많이 지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12사도의 석양을 즐기러 다시 이동하겠습니다.
16. 다시 12사도 (12 Apostles)
다시 4km를 달려서 12사도에 돌아왔습니다. 석양 속 12사도 바위의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는데요. 마치 꿈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이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낮에 봤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자유여행으로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렇게 해 떨어지는 시간에 맞춰서 12사도를 다시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투어를 이용하는 분들은 밤에 별 보기 투어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라서 한참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멜버른에 온 지 2일 차에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보니까 멜버른을 떠나기가 싫어졌습니다.
저녁에도 그레이트 오션로드와 12사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다시 떠나야 합니다. 멜버른까지 2시간 반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출발했습니다.
17. 절롱(Geelong) 휴게소
절롱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절롱(Geelong)은 멜버른 서쪽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절롱 휴게소는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는데, 그냥 호주 휴게소는 어떨까 궁금해서 들러봤습니다.
질롱 휴게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식당도 있고 주유소도 있고 그냥 비슷했습니다.
휴게소 건물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엄청 늦은 시간도 아닌데 문을 닫은 가게도 있었습니다.
맥도날드도 있습니다.
편의점도 있고 우리나라 휴게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카페도 있고요.
편의점 샌드위치가 우리 돈으로 6~7천 원 혹은 그 이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물가의 2배 정도라고 볼 수 있죠. 금방 구경만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18. 숙소 도착
오늘 숙소도 홈스테이를 선택했습니다. 포스팅 초반에서 봤던 숙소와는 다른 곳인데요. 멜버른 시티까지 가기 전에 포인트쿡(Point Cook)이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그래서 멜버른 시티까지 가는 것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고, 훨씬 한적하기 때문에 운전도 편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도착해서 조용히 빨리 씻고 잤습니다. 그래서 집 사진이 없는데요. 크고 예쁘고 깨끗한 2층짜리 집입니다. 혹시 숙소가 궁금한 분들은 Point Cook에 있는 Halen's hourse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구글 지도에는 안 나오고 아고다, 부킹닷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멜버른 외곽에 있어서 숙박비도 아주 저렴하고, 운전하기 편하고, 그레이트 오션로드 관광 후 멜버른 시티까지 가는 것보다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공동 출입구가 있는 주택 단지 안에 있어서 출입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예약 후 이메일이나 예약 사이트 내에서 메시지가 오는 것을 수시로 잘 확인하세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갔다가 공동 출입구에서 못 들어가고 있었는데요. 마침 어떤 다른 부부가 들어가서 저도 뒤따라 들어갔습니다. 뒤늦게 확인해 보니 호스트 아주머니가 메시지로 비밀번호를 미리 보내줬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아주 친절하셔서 다음날 아침에 집 구경도 시켜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재밌게 놀다 갔습니다.
이상으로 그레이트 오션로드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함께 여행하셨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멜버른 시티 관광을 떠나봅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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