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여행

속초 뚜벅이 여행 코스1: 터미널에서 아바이마을 걸어간 후기

by 독학하는 1인 개발자 2020. 8. 22.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

뚜벅이 여행 1편

 

코로나 시국, 방구석 랜선여행 투어

 

직접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둘러본

속초 가볼 만한 곳, 관광지, 맛집

혼영(혼자 여행), 뚜벅이 국내여행 추천 코스

 

서울에서 속초가는법

아바이마을 가는법

 

여행 코스

서울 고속터미널

홍천휴게소

속초 고속터미널

조양동 선사유적

엑스포 광장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 기념관

엑스포타워 전망대

청초 호수공원

석봉미술관

아바이마을

 

 

 

 

 

 

속초 여행기 1편

 

 

 

아침 7시 속초행 고속버스

이걸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길을 나섰다.

 

내가 여행을 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지금 가야 한다.'

 

이러한 생각이 그냥

'아 가고 싶다~'

뭐 이런 정도가 아니라

지금 꼭 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 때

여행을 간다.

 

해외를 갈 때는 가장 빠른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국내를 갈 때는 바로 다음 날 출발한다.

 

이렇게 나의 이번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목적지? 계획? 당연히 없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비오는 날 여행을 떠나는 것도

뭔가 분위기 있고 괜찮았다.

 

너무 일찍 출발하면

할 일이 없을 거 같아

딱 10분 전 도착해서

출발 5분 전 버스에 탔다.

 

- 서울에서 속초 가는 방법 -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고속버스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2시간반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20,300원이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위치

 

새벽부터 일어났기 때문에

버스에서 자려고 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고

 

잠이 들까말까 하는 순간

홍천 휴게소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그냥

내리지 말고 잠이나 잘까 했는데

그냥 뭔가 첫 휴게소니까 내렸다.

 

내려서 딱히 할 것도 없고

호두과자나 사왔다.

사진에 보이는 호두과자는

2천원인데 8개가 들어있다.

휴게소 물가치고 괜찮은 가격이라고 본다.

 

버스에서 호두과자로 빈속을 채우고

다시 버스는 달리고 달려 속초에 도착했다.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은

규모는 작았지만

그래도 리모델링을 했던 적이 있는지

일반적인 터미널과 달리 낙후되어 있지 않았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위치

 

 

일단 터미널을 나와서

어디를 가야할까?

생각이 잠깐 들었다가

 

그냥 동네 한 바퀴 걸어보자는 생각으로 걸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동네였다.

아마도 관광지는 좀 멀리 가야 있나보다.

 

그렇게 걷다가 길 건너 편을 보니

유독 혼자만 솟아 있는 넓은 언덕이 보였다.

 

저기 올라가면

속초 시내가 조금 보이려나?

 

싶어서 길을 건너 언덕 쪽으로 가봤더니

올라가는 길이 전혀 안 보여

한 바퀴 둘러 보기로 했다.

한 바퀴 둘러 보는 동안

유심히 풍경을 즐겼다.

 

나름 꽤 흔치 않게 생긴 나무가 모여 있었다.

예사롭지 않았다.

 

그렇게 반바퀴 정도 돌았나?

싶었더니 드디어 올라가는 입구가 나왔다.

 

알고 보니 속초 조양동 유적이라는 곳이었다.

오호라 유적이 있단 말이지?

하고 계단을 타고 올라 가봤다.

 

 

속초 조양동 유적 위치

 

별로 높지 않아 금방 올라갈 수 있었다.

다행히 비는 그쳤다.

 

올라가면서 어떤 곳일까 많이 궁금했는데

초가집 같은 집들이 보인다.

초가집 유적인가?

역사적으로는 무식한 이과 출신이라서

이런 건 잘 모른다.

 

국사는 초중고 12년 내내 의무교육 해야 한다.

요즘처럼 수능 절대평가 말고

상대평가로 해야 애들은 공부를 한다.

 

그렇게라도 안 시키면 나처럼 무식쟁이가 된다.

 

 

무식쟁이다보니

이런 건 언제 지어졌을지 감도 안 온다.

대충 그래도 알아보니까

선사시대 유적이란다.

 

아니 그러면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이런 엄청나게 오래된 유적인데

왜 안 유명하지?

 

고고학 같은 쪽으로는 또 무식하다보니 잘 모르겠다.

 

 

 

 

 

 

 

 

유적 집이 꽤 여러 채 있었다.

각 집마다 호수를 붙여놨다.

1호 2호 3호 4호 5호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6~8호까지 있었던거 같다.

안타깝게도 동네 전망은 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동네 전망이나 보려고 올라간거였는데

사방이 나무로 둘러 싸여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무려 선사시대 유적을 감상했으니

엄청난 경험이다.

선사시대 치고 꽤 좋은 집에서 살았구나 싶었다.

 

그렇게 유적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왔다.

지나가면서 설레다과자점을 봤다.

 

그냥 요즘 유형하는 레트로 디자인이라서

지나가면서 찍어봤다.

설레다 과자점을 지나치고

다시 아까 길을 건넜던 도로 쪽으로 향했다.

 

설레다 과자점 위치

 

길을 건너고 계속 더 걷다 보니

신촌역 4번 출구 앞이 아니라

 

아주 큰 광장이 나왔다.

멀리 보이는 저 탑에 가야겠다고

직감이 말해줬다.

 

푸른 잔디밭과

전망대처럼 보이는 탑과

그 옆에는 알 수 없는 건물이 있었다.

 

더 가까이 가보니 잔디 운동장이다.

 

속초 시민들이 행사가 있을 때 모이는 장소인 것 같다.

또는 밤에 운동하러 많이 나오겠지?

색감이 굉장히 예뻤다.

88올림픽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뭔가 그런 옛날 레트로 느낌의 색감이었다.

 

속초 엑스포 공원 위치

 

트랙을 따라 계속 탑을 향해 걸었다.

건물이나 여기저기 써있는 걸 보고 알았는데

알고보니 99 관광 엑스포 관련된 공간이었다.

 

속초에서 99년에 관광 엑스포가 있었구나

21년 전이라서 전혀 모르겠다.

 

의문의 건물은 99관광엑스포 기념관이었다.

건물로 들어가보려 했지만

다 잠겨있었고 운영을 안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탑으로 갔다.

다행히 탑은 운영을 하고 있었고

입장료가 있었다.

 

생각도 못했다.

입장료는 2,500원이다.

 

성인 2,500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500원

도민은 더 쌌다.

2,5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안내해주는데

그냥 알아서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다른 층도 혹시 갈 수 있는지 눌러보니까 안 눌러진다.

어쩔 수 없이 15층으로 갔다.

파노라마로 전망대 내부를 찍어봤다.

규모는 작으니까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나는 여행을 가면 꼭 전망대를 가는 것 같다.

전망대를 꼭 가야지 하는 생각은 딱히 안 하는데

돌아다니다보면 한번씩은 꼭 다 가봤던 것 같다.

 

속초 바다가 보인다.

 

 

동네도 찍어봤다.

 

걸어오면서 봤던 운동장이다.

와 내가 꽤 걸어왔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생도 그런 것이다.

굉장히 빠르게 지나왔지만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은 것들이 있었다.

 

 

 

넓은 운동장을 감상하다가.

전망대 내부에서

속초 팔경에 대한 안내를 봤다.

 

올라온김에 몇 바퀴 돌았다.

여러 번 도는 것의 장점은 아는 사람만 안다.

 

여러 번 돌면

돌 때 마다 못봤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다.

 

지금보니까 저기 끝에 보이는

빨간다리와 파란다이 사이에

아바이마을이 있다.

 

당시에는 모르고 갔는데

지금 보니까 보이네.

 

이쪽은 호수공원이 쭉 이어져 있다.

돌고 또 돌아도 시간을 보니까

10분 밖에 안 지났길래

그냥 내려왔다.

 

내려와서 계속 가던 방향으로 걸었다.

시민 식수 공원이었다.

여기서 식수를 조달하나보다.

시민 식수 공원을 따라 쭉 걸어가니까

카페도 많고 식당도 많았다.

 

 

 

 

 

 

 

 

약간 핫해 보이는 카페가 보였다.

Anne's Coffee Story

입구부터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앤 커피 스토리

옛날에 봤던 빨간머리 앤의 그 앤이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릴 땐 그게 뭐가 그리 재미있다고 봤었는지

알고 보면 되게 심오하다던데

 

속초 카페 앤 커피스토리 위치

 

 

 

그렇게 계속 걷다 보니 신촌역이 아니라

석봉 도자기 미술관이 보였다.

굉장히 빈티지한 곳이었다.

 

 

 

석봉 미술관으로 가보기 전에

우측으로 보이는 호수를 좀 더 구경하러 갔다.

전망대에서 경치를 다 봐서 그런지

끝까지 가면 돌아오기 귀찮을거 같아서

사진만 찍었다.

 

정박해 있는 배도 있었다.

 

여기는 청초 호수공원이라고 한다.

속초팔경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까 봤던 속초팔경에 포함되나보다.

청초 호수공원을 약간 돌다가

다시 가던 길을 가기로 했다.

 

청초 호수공원 위치

 

계속 가니까

멀리서 보였던 석봉 미술관에 도착했다.

안타깝게도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들어가진 못했는데

밖에서 봐도 굉장히 레트로풍이었다.

 

수십 년 전에 만들어서

계속 그대로 유지하는 듯 했다.

 

다시 길을 걸었다.

 

걸어가니까 1km 전방에

갯배 먹거리타운이 있단다.

 

마침 밥도 안 먹었겠다

저기로 가서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는 길에 폐건물이 보였다.

도시마다 이런 폐건물이 몇 개씩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안양역이었나 거기에 갔을 때

봤었던 폐건물이 굉장히 컸었는데

이 폐건물도 꽤 크게 지어졌다.

 

속초 폐건물 위치

 

 

 

이 폐건물도 만만치 않게 크다.

무슨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었을까?

폐건물을 지나

계속 건물 구경을 하면서 걸었다.

 

색감과 선이 아주 인상적인 집이었다.

사진으로 보면 느낌이 확 죽어버리는데

아주 예쁜 집이었다.

뒤에 정온 모텔이 좀 분위기를 깼지만

 

그렇게 여러 건물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갯배 먹거리타운 입구쪽에 도착했다.

 

8~90년대나 볼법한 굉장히 옛날식 뭐라 해야 하나

아무튼 일영 전기

빈티지한 일영 전기를 지나

드디어 갯배 먹거리타운에 도착했다.

 

아바이마을 갯배 선착장 위치

 

저게 갯배구나

태어나서 처음 봤다.

배에다가 줄을 연결해서

손으로 끌어 움직이는 배였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출발한 상태여서 기다려야 했다.

 

멀리서 아바이마을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TV에서만 봤던

아바이마을이구나.

 

아바이마을은 어떤 곳일까

얼른 가보고 싶어졌다.

 

기다리면서 본 요금표

현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지갑에 천원짜리가 있었다.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 여행기 1편 끝

 

 

 

To be continue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