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강원도 속초
뚜벅이 여행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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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금정 가는법
속초 영금정 횟집 거리
속초 일출/일몰/야경 명소 동명동 성당
여행 코스
아바이마을
금강대교
동명동 성당
파티마의 성모
동명항
영금정
속초 여행기 1편
2020/08/22 - [여행&맛집/국내 여행] - 속초 뚜벅이 여행 코스1: 터미널에서 아바이마을 걸어간 후기
속초 여행기 3편
속초의 파란 다리
금강대교를 건너보자.
금강대교를 건너가려면
올라가는 통행로가 있었는데
비가 온 후에는 계단이 미끄럽다.
조심해야 한다.
속초 금강대교 위치
금강대교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아바이마을과는 아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금강대교를 건너는 동안 아마도
나는 1년치 바람을 다 맞은 것 같다.
다 건너고 다시 금강대교를 돌아보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지금 보니까
건너는 중에도 사진을 찍어둘 걸 후회된다.
비록 건넌 후 사진만 이렇게 남겼지만
정말 바람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금강대교를 건너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기대하고 있던 찰나
도로 건너편에서
뭔가 이국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봐도 딱 봐도 성당이다.
뭔가 숨겨진 명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당장 가보기로 했다.
도로에서 가는 길은
정문은 아니어서 벽으로 되어 있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계단을 설치해두었다.
계단을 주의하면서 천천히 올라가본다.
올라가는 길에는 아래로
인상적인 집 몇 채가 보인다.
뭔가 동네의 보통 집들과 다르게
여기 주변에만 이런 특이한 양식의 가옥들이 밀집해 있었다.
나는 건축쪽으로는 무식해서 잘 모르겠지만
관심이 있다면 가볼만 한 곳인듯 하다.
이렇게 생각지 못한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무계획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난 해외를 가도 무계획으로 가는데
이게 여행 스타일 안 맞는 사람들은
정말 극혐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올라와 보니 예쁜 건물의 성당이 나타난다.
우측에는 성모상도 보인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가 훨씬 좋다.
속초 동명동 성당 위치
성당 옆으로는
이렇게 휴식 공간?도 잘 꾸며놨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다른 사람들이 물어본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심지어 전망대도 만들어 놨다.
여기서 일출을 봐도 굉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초 일출 명소 중 하나로 내가 정했다.
단순한 성당이 아니었다.
이렇게 전망대도 만들어 놓고
공동체와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보인다.
전망대로 가서 보면
속초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날씨가 맑은 날이었으면
훨씬 더 잘 보였을텐데 아쉽다.
그런데 날씨가 맑았으면
더워서 힘들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너무 잘 해놓은 성당 덕분에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사색보다는 나는 생각을 비우는 편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바다만 바라봤다.
저 하얀 배는
아까 아바이마을에서 봤던 배였다.
성당 주변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성당 주변은
적당히 걸으면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괜찮았다.
좀 더 성당 바깥 쪽으로 걸어가니
아까 봤던 양식과 같은 기와가 또 보였다.
이 주변 집은 다 저렇게 지은 모양이다.
마을에서 비교적 높은 장소에
이렇게 멋진 성당과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니
속초는 참 멋진 곳이다.
천주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성모상은 알아볼 줄 안다.
조명이 있는 것을 보니
저녁에는 불도 들어오고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될 것 같다.
그런데 무슨 성당인지도 몰라서
좀 더 둘러보았다.
동명동 성당임을 알 수 있었고
파티마의 성모였다.
파티마의 성모를 나중에 검색해봤는데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매 13일 6회에 걸쳐 발현한 성모를 말한다고 한다.
동명동 성당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아까 그 계단으로 내려왔다.
성당을 올라가기 전에
동명항 입구를 봤었고
거기로 가려했기 때문이다.
동명항 옆 이정표를 보면
속초등대전망대와 영금정전망대가 보인다.
뭐 이것저것 갈 곳이 많아 보이니까
가보자.
속초 동명항 위치
동명항은 입구부터
횟집이 쭉 늘어져 있었다.
수많은 횟집을 지나고 나니
저게 영금정인가?
싶은 게 보이기 시작햇다.
멀리서 봐도 정자가 보이는데
저게 분명 영금정일 것이다.
가까이 가보니
역시 영금정이 맞았다.
속초 영금정 위치
영금정이 뭔지는 처음 봤고 처음 알았지만
어쨌든 명소같아 보였다.
영금정: 영금정은 ~~~~ 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영금정이가 하이~ 하고 반겨준다.
오늘 참 계단을 많이 오른다.
영금정에 도착했다.
나는 한자를 읽을 줄 알기 때문에
신령 령 거문고 금
영금정 한자가 눈에 딱 들어왔다.
신비한 거문고 소리가 난다는 뜻인가보다.
역시 한자를 알면 세상이 더 깊게 보인다.
영금정에서 내다본 바다는
정말 몽환적이었다.
정말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갈매기들이 매서운 바람을 뚫고 날아간다.
아주 강한 놈들이다.
영금정은 두 개의 정자가 있었다.
아 정말 저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싶다.
바다가 정말 하늘같았다.
아래에 있는 정자에도 가봤는데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 불었다.
풍속 200키로대였던
태풍 매미가 다시 온 줄 알았다.
눈 뜨기도 힘들어서
한 1분 있다가 도망치듯 나왔다.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참 관리가 잘 된다.
영금정 관광을 마치고
더 이상 길이 없어서
다시 횟집들을 지나쳐
동명항 입구로 돌아왔다.
뭔가 이제 속초를 떠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머무르기보다는
계속 탐험하는 여행 스타일이라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영금정 여행을 마치고
나는 새로운 행선지를 향해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를 타니 비가 왔다.
비바람을 뚫고 나를 다음 행선지로 데려다 줄
이 버스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 여행기 3편 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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